울릉도 앞바다 ‘150조 보물선’ 사기극 우려 팽배… 진실공방
  • 허영국기자
울릉도 앞바다 ‘150조 보물선’ 사기극 우려 팽배… 진실공방
  • 허영국기자
  • 승인 20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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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맡은 신일그룹 정부 승인 없이 진행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울릉도 저동 마을 앞 바다가 부산하다
 지난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 6200t급 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가 현재 가치로 150조원의 금화·금괴 5500상자와 함께 자침했다고 전해져 보물찾기 움직임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운·건설업체로 알려진 신일그룹은 회사 인터넷 망을 통해 오는 30일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유물과 잔해 등을 울릉도에서 공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들은 발굴되는 금화·금괴 일부를 문재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 기부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울릉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돈스코이호가 ‘보물선’으로 불리는 이유는 당시 러시아 발틱함대가 많은 양의 금화와 금괴를 싣고 다니며 전세계에서 보급품을 구입하고 장병들의 임금도 금화로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체가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해 이익금을 나눠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으고 있고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를 운영해 신일골드코인을 상장한다며 현재 가상코인을 100원에 판매하는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해양업계 관계자들이 사기극이라며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모 해양 과학자 및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중앙지 A일보 25면 전면광고 형태로 “울릉도에서 113년만에 돈스코이호 각종유물 잔해 등을 전시하겠다”는 내용을 실었다.
 내용에는 이들 그룹이 중국 국영기업과 함께 150조원의 보물이 실린 돈스코이호 인양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과 함께 인양된 보물의 일부는 자신들이 발행한 코인 보유자에게 이익배당을 한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들이 진행 중인 돈스코이호 인양작업은 공식적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과학자는 “현재 그룹이 외국업체와 손잡고 유인잠수정 2정을 들여와 탐사를 하고 있는데 울릉도에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겠다고 공유수면 허가를 받은 후 인양 사전작업을 하고 있어 불법에 해당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B그룹은 중앙지 광고에서 “인양되는 유물과 잔해는 산화를 방지하는 약품처리와 진공 보존된 특수 강화유리상자에 보관, 오는 30일 울릉도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된다”고 공언했고 이는 불법으로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국내법상 물속에 잠긴 보물선을 인양하기 위해서는 인양 시작 6개월 전에 ‘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 및 해양과학조사법에 따라 해양수산부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해수부 산하 기관 담당자는 “외국으로부터 인양 장비와 유인잠수정을 들여오기 위해서는 외교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해당 업체는 전혀 인양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들이 사실인 양 광고를 낸 언론사는 공신력을 얻고 있는 국내 중앙지 중 하나여서 선량한 국민들이 광고 사실이 마치 언론사에서 보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잘못된 곳에 투자하도록 부추기는 꼴이 되고 말았다는 점이다.
 한 해양과학자는 “이 같은 광고는 허위일 뿐만 아니라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서 광고비를 받고 실어 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해당 그룹에 대해서는 검찰의 내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신일그룹은 소형 잠수정(1인용) 2척으로 탐사를 벌이고 함선 본체 인양은 9~10월 마무리될 예정으로 세계 최고 인양업체인 중국 알타이 셀비지가 합류해 돈스코이호를 원형 그대로 통째로 인양할 것이며 인양금액 범위도 협의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박모(65·울릉읍 저동리)씨는 “50m 해상에 침몰한 세월호 부상에도 수년을 소요했는데 6200t급 순양함을 준비도 없이 400m바다 해저수심에 가라앉은 함대를 4개월만에 인양한다는 이들의 발표가 의심된다. 정부가 진실공방을 가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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