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폭염, 美 트럼프 이래도 지구온난화 부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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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폭염, 美 트럼프 이래도 지구온난화 부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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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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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전세계가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북반구는 열파에 노출돼 최악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북극의 기온이 30도를 넘었으며 스웨덴은 사상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스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폭염에 의한 산불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캐나다와 일본에서는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일본 당국이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잘 것을 당부하고 있을 정도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반도도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이번 북반구 폭염은 제트기류 때문이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평균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공장의 등장으로 추가 에너지와 수분이 대기 중으로 유입되면서 폭풍우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위의 두 요소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올해는 대기가 북반부의 제트기류를 북극 쪽으로 밀어버렸다. 제트기류는 지구 표면에서 8~11㎞ 위에서 부는 강한 바람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며 날씨를 변화시킨다. 그런데 그 제트기류가 북극으로 밀리면서 열파가 북반구 인구밀집 지역 대부분을 뒤덮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후 전문가들은 폭염과 지구온난화의 관계가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며 이제 행동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후온난화가 ‘과학적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더 나아가 취임 이후 무더기로 환경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그는 화석연료 배출 회사에 대한 온실가스 규제 적용 시기를 미뤘고, 화학업체의 오염물질 유출을 막기 위한 규제 시행도 연기했으며, 심지어 환경당국이 아이들의 신경계에 손상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 내린 살충제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단체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업계의 목소리에는 귀를 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반환경주의의 클라이맥스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로 결의한 파리협약을 탈퇴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은 세계적인 반발에도 파리협약을 탈퇴했다.
 2018년 현재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나라가 미국인 것이다. 그런 미국이 파리협약을 탈퇴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파리협정 준수를 다짐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겨울철 화석연료를 쓰는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등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못지않게 오염이 심각한 인도인들이 “인도 정부는 중국처럼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며 중국인들을 부러워할 정도다.
 중국은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미국은 파리협약에서 탈퇴한 것은 물론 아직도 화석연료를 마음껏 쓰고 있다.
 미국은 겨울에는 실내에서 반팔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난방을, 여름에는 실내에서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냉방을 한다.
 그 시간 열대지방에 가까운 방글라데시, 인도, 브라질 등 제3세계 국가의 서민들은 40도를 웃도는 폭염과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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