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근대건축물 관광자원화 첫 발
  • 이희원기자
영주 근대건축물 관광자원화 첫 발
  • 이희원기자
  • 승인 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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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문화거리, 문화재청 면단위 문화재 선정 첫 사례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근대문화유산 공공건축물 답사 나서
▲ 연초제조창에서 담배 생산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영주시가 지역 근대문화유산 공공건축물에 대한 보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지난 4일 회원 40여 명과 함께 영주시로 근대문화유산 공공건축물 답사를 나서 화제다.
이번 답사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동대표인 윤인석(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 교수가 진행하는 월례답(전국)사다.
특히 이날 답사에는 영주출신으로 ‘영주를 걷다’의 저자이며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위원인 김수종 작가도 동행해 많은 기록들을 수집했다.
회원들은 이날 오전 이른 시간 서울을 출발해 풍기읍사무소와 금선정과 금계바위를 방문했으며 오후 1시 영주시 하망동 소재 영주전통묵집에서 중식을 해결하고 연초제초창 구 청사를 방문해 담배생산 과정 등을 확인 후 제일교에서 지난 1907년 3월 오월번 선교사와 강재원 장로의 전도로 정석주씨와 수명이 전도 된 것을 시작으로 다음해인 1908년 성밑 (龜城)부근 정석주씨 자택에서 예배가 시작된 기록 등을 경청했다. 이어 백년의 세월을 훌쩍 넘겨 이제는 구시대적 시설물로 남은 영주동 소재 풍국정미소를 방문해 우길인(80)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다.
영주시는 지역 관광 발전 방향을 모색하던 중 쉽게 접근이 가능한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연구와 자료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근대건축물 중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의장적 가치가 뛰어난 건축물에 대해 보존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해 관내에 산재해 있는 근대 건축물과 건조물 중 가치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보존 방안을 마련하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영주시 근대문화유산 지정 및 등록문화재 신청 연구 용역’을 시행했다.
근대문화유산의 활용을 위해서는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해 철거,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하는 일이 시급한 만큼 시 차원에서 근대문화유산 10선을 우선 선정해 보호하는 방안과 국가 등록문화재로 신청했다. 이에 대한 성과로 지난 6월 말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가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문화유산의 입체적 보존과 활용 촉진을 위해 도입된 면단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고 7월말 최종등록이 완료됐다.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의 효과적인 보존 활용을 위해 ‘선’과 ‘면’ 단위의 문화재 등록 제도를 새로 도입한 첫 사례로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가 문화재로 등록된 것이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근대 시기에 형성된 마을, 경관 등 역사문화자원이 집적된 지역을 말한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영주시 두서길과 광복로 일원에 있는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선, 면 단위의 근대 경관 개념에 가장 잘 부합되는 유산이다.
20세기 초 영주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핵심 공간으로 지난 1941년 기차역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배후에 조성된 지역인 영주동 일대 2만6377㎡다. 철도관사를 비롯해 정미소, 이발관, 근대한옥, 교회 등 지역의 근대생활사 자취들을 잘 간직해 역사거리로서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은 곳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근대문화유산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이라는 가치를 넘어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관광 상품으로 기획돼야 하는 만큼 시가 형성되는 시기를 잘 반영하고 외부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데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내셔널트러스트(The National Trust of Korea)는 각종 개발 사업으로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해 있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시민들의 기부금과 증여를 통해 보존대상지를 매입하거나 확보해 보존하는 활동을 하는 세계적인 NGO단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회원들은 “영주는 다른 지역과 달리 철도관사 풍곡정미소, 영광이발관 연초제조창 등 현대문화시설이 남아 있어 보전의 가치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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