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지방협력포럼 실질적 성과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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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지방협력포럼 실질적 성과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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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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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제1회 한·러지방협력포럼이 오는 11월 7일부터 3일 간 포항에서 개최된다.
 포럼에 개최 도시인 포항을 비롯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한다. 러시아 측은 연해주, 하바롭스크주, 사할린주, 캄차카주 등 극동연방관구 소속 9개 주정부가 포항을 찾는다.
 명실공히 포항 역사 이래 최대 행사다.
 이 포럼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 지방 간 경제· 통상·교육·과학·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한·러지방협력포럼 창설에 합의한 것에서 비롯됐다. 올해 포항에 이어 제2회 포럼은 내년에 러시아 연해주에서 개최된다.
 기초자치단체에 불과한 포항이 부산 등 광역지자체를 뒤로 하고 첫 포럼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포항시가 보여준 노력과 성숙한 여건의 결과이다.
 포항은 중국 훈춘시와 자매결연(1995년), 러시아 하산군(2015년)·블라디보스톡시(2015년)와 우호교류협력서 체결, 동북아CEO경제협력포럼 4회 개최(2015년 이후), 환동해 국제심포지엄 6회 개최(2013년 이후), 환동해거점도시회의 참여 등으로 그동안 일본·중국·러시아·북한 등 환동해 도시 간 협력관계를 주도해 왔다. 특히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부두인 영일만항을 보유한 포항은 이미 북방물류 기반을 구축한 상태다.
 지난 2014년과 이듬해에 러시아산 석탄을 북한 나진을 거쳐 포항에까지 운송한 물류협력 경험을 갖고 있다.
 또 내년에 영일만항 인입철도 개통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과 연결되는 철도 교통망 확대, 아시안 하이웨이와 연결되는 도로망 및 북방항로 확대와 함께 오는 2020년에는 영일만항에 국제여객부두 건설로 7만t급 이상 대형 여객선 접안을 추진하고 있다.

 즉 포항이 동해안이라는 지정학적 위치에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가 구축됐기 때문에 포럼 개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인구 52만의 포항에 국내 광역지자체는 물론 러시아 9개 주정부가 참여하는 포럼을 개최한 것 자체가 이미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이제 포럼 개최에 따른 구체적인 성과가 가장 중요하다. 포항은 11월 포럼에서 러시아 측과 경제를 비롯한 통상,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게는 포항이라는 지역과 크게는 한·러 국가 간 상호 협력은 물론 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일본 마이즈루시와 후쿠오카시, 중국 훈춘시를 잇따라 방문해 각국 지자체장들과 지방외교를 펼친 것도 11월 포럼의 성공적 개최에 중점을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한러·한중 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현실에서 전국 지자체들은 북방교류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
 이번 포럼 개최는 포항이 북방경제의 선점 도시라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하고 이를 잘 활용하면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된다. 포럼이 주요 의제에 대해 의논하는 자리라는 단순히 사전적 성격이나, 포항 역사 이래 찾아온 좋은 기회를 단순히 일회성 잔치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여야 보배’라는 옛말이 있다. 포항시는 3개월 남은 포럼을 대비해 포항의 도약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궁극적인 지역 발전에 따른 전략을 구상하고 이를 실행하는데 전력을 투구해야 한다.
 정부와 각 광역지자체들과 의논하고 협조를 구해야 하며 특히 러시아 측과 논의 및 협상으로 경제, 통상 등 각 분야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고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북방경제를 선도하는 환동해 경제수도 포항’이라는 포항시의 슬로건이 제대로 빛을 보기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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