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대통령의 `진정한 리더십’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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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대통령의 `진정한 리더십’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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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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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원하는 대통령은 어떤 인물인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역사 속 위대한 대통령을 한 사람씩 떠올리게 된다.
그 답안으로는 존 F 케네디, 에이브러햄 링컨, 프랭클린 루스벨트 등이 많이 언급된다. 이들은 현직 대통령의 역할 모델로도 자주 거론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평전 `노무현이 만난 링컨’를 펴냈을 정도로 링컨을 존경했다.
요즘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상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링컨과 케네디 등 전 미국 대통령 리더십을 조명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링컨에 관한 책은 3권이나 나왔으며, 역사학자 로버트 댈럭의 `케네디 평전’(푸른숲 펴냄·정초능 옮김)도 가세했다.
 
 
통합의 리더 대통령 링컨
리처드 카워딘 지음·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옮김 l 북스타 l 2만원
 
 
권력의 조건
도리스 컨스 굿윈 지음·이수연 옮김 l 21세기북스 l 2만8000원
 
 
케네디 평전
로버트 댈럭 지음·정초능 옮김 l 푸른숲 l 3만원

 
 
 
 먼저 링컨의 리더십을 다룬 책으로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지원재단 의장인 톰 휠러가 쓴 `링컨의 T-메일’(소화 펴냄·임동진 옮김), 리처드 카워딘 옥스퍼드대 역사학과 교수의 `통합의 리더 대통령 링컨’(북스타 펴냄·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옮김), 역사학자 도리스 컨스 굿윈의 `권력의 조건’(21세기북스 펴냄·이수연 옮김) 등이 있다.
 `링컨의 T-메일’은 남북전쟁 당시 간곡한 내용의 전보를 통해 전장에 있는 장군들을 독려하고 지휘한 링컨의 현장경영 방식을 분석했다.
 `통합의 리더 대통령 링컨’은 원칙과 화합으로 미국을 통합한 링컨 모습을 부각시켰다. 저자는 링컨이 노예해방을 주장한 것은 독실한 신앙심에서가 아니라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개인 경제활동을 통해 경제적 부를 창출할 때 정의가 실현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력의 조건’은 10년간 신문기사와 링컨 가족의 일기·회고록 등 방대한 자료를 통해 링컨의 포용력을 집중 조명했다. 정치 경력이 미천하고 자금도 부족했던 링컨이 대통령이 된 것은 보수주의자부터 극단적 급진주의자까지 모두 아우르는 포용력 덕분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링컨은 적을 만들지 않았고 패배한 뒤에도 경쟁자와 우정을 나눌 만큼 관대했다. 또 언어를 신중하고 정확하게 사용해 중도주의적 주장을 일관되게 펼친 덕분에 은근슬쩍 말을 바꾸는 경쟁자들보다 유리해졌다.
 그의 포용력은 내각 구성에서도 잘 드러난다. 대부분 대통령이 자기 사람을 주변에 심게 마련이다. 하지만 링컨은 달랐다. 그의 용인술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자신과 치열하게 경쟁했던 라이벌을 핵심동료로 삼은 것. 이는 모든 파벌과 당파를 통합하고 끌어안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서민들과 자주 시간을 보내면서 민심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한 점도 링컨의 강한 경쟁력이다.
 `케네디 평전’은 여성편력과 스캔들에 가려진 정치인 케네디의 진실한 모습을 그려내려 애썼다. 대중 앞에 서기조차 어색해 했던 햇병아리 정치인이 어떻게 노련한 최고지도자가 됐는지 그 과정을 추적했다.
 저자는 1960년 대통령 선거전에서 진솔함과 담대함,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TV를 적극 활용한 미디어 정치, 국민 대통합을 제시하며 당당하게 백악관 주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재연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됐지만 케네디는 취임하자마자 온갖 도전에 맞닥뜨린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곳곳에서 격돌하며 냉전이 격해지던 당시 쿠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라오스 내전과 핵실험 금지 협상, 베트남 전쟁 등 각종 난제들에 부딪히자 특유의 자제력과 세련된 외교력으로 하나씩 풀어갔다.
 국내 민권문제와 경제도 숙제였다. 흑인의 인권 투쟁, 교육과 의료개혁 법안의 좌절 등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그는 효율적인 참모진을 운영해 소신 있게 대처해나갔다. 이렇듯 권력의 정점에서 케네디가 보여준 국제적 안목과 결단력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연합
 
 
 
 
>>눈에 띄는 새책
 

 ▲리바이어던 (토머스 홉스 지음. 신재일 옮김)
 사회계약론의 고전으로 꼽히는 홉스의 저서로, 이번 책은 원서 가운데 그의 인간관과 국가관을 집중 소개했다.
 홉스는 왕과 귀족, 이에 대항하는 여러 세력들 간의 투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 이 책을 출간했다.
 `리바이어던’은 중세유럽 사상의 근간인 스콜라철학을 부정하고 개인주의적 관점을 견지해 계약에 의한 국가 성립을 이야기한 책이다.
 홉스는 그러나 왕당파에게는 무신론자로, 의회파에게는 절대군주론을 주장한 것으로 비난받았으며 `라바이어던’은 당시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책 제목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바다 괴물을 뜻한다. 이 괴물은 입에서 불을 내뿜고 콧구멍에서는 연기를 쏟아낸다. 홉스는 리바이어던을 국가에 비유했다.
 서해문집. 264쪽. 1만3900원
 
 ▲민정이와 민수의 304일간의 세계일주 (김민정 김민수 지음)
 2004년 세계일주 경험을 정리한 남매의 여행기. 저자들은 현재 각각 고등학생, 중학생이다.
 이들의 아버지 김영기씨가 앞서 2006년 출간한 `북 치고 장구 치며 떠난 공새미가족의 세계여행’이 김씨의 관점에서 쓴 것이라면, 이번 책은 딸 민정이와 아들 민수의 시각으로 본 또다른 체험기다.
 이들 가족은 2004년 2월말부터 304일간 세계 30여개국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우리나라의 신명나는 사물놀이 가락을 들려줬다.
 저자 남매는 “우리는 세계일주를 하면서 이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큰 세계를 돌며 푸른 눈의 사람들, 까만 피부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면서 우리도 모르게 부쩍 커버린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적었다.
 `공새미’란 이름은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마르지않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김씨의 고향 제주도의 샘물 이름에서 따왔다.
 
 ▲대영박물관 유물로 보는 세계사 연표 (캐서린 윌트셔 등 지음. 박지연 옮김)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300여 점의 유물을 통해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 문명의 흥망성쇠를 설명했다.
 기원전 2600년경 메소포타미아 공예가의 솜씨를 보여주는 염소 조각상, 1922년 발굴된 이집트 왕 투탕카멘의 미라, 기원전 312년 로마에 처음 건설된 주요 도로인 아피아 가도 등의 사진이 실렸다.
 청아. 176쪽. 2만원.
 
 ▲신라 원효의 금강삼매경론 연구 (서영애 지음)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은 한국이나 일본학계에서는 신라 작품으로 간주한다. 이에 저자는 이 텍스트가 7세기 신라라는 시공간에서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추적하는 한편 한국선(韓國禪)을 구현한 원형으로 간주한다.
 한국 선종·선맥은 뿌리가 나말여초의 구산선문(九山禪門)이나 그 이전 법랑(法郞)이라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금강감매경론이 제창한 선관사상(禪觀思想)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족사. 888쪽. 3만8000원
 
 ▲신라 토착신앙과 불교의 융합사상사 연구 (김재경 지음)
 경일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경북대 사학과 대학원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을 손질했다. 불교 도입 이전 신라의 주류적 사상 종교를 토착신앙이라 규정하면서, 그것이 불교 도입 이후 어떻게 상호 반응했는지를 고찰했다.
 토착신앙에서 숭상되는 주신(主神)을 천신(天神)과 비(非)천신으로 나누었으며, 그것이 전개된 구체적인 양상은 신궁(神宮)과 화랑, 일관(日官), 무(巫) 등을 통해 확인하고자 했다.
 민족사. 336쪽. 1만8000원.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대중서사장르연구회 지음)
 2004년 8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에서 현대문학, 고전문학, 영화, 연극을 전공하는 연구자들이 결성한 연구모임이 내놓은 첫번째 단행본이다.
 무엇을 멜로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지에 천착한 총론에서 시작해, 신소설계 최대 베스트셀러인 최찬식의 `추월색’, 이광수의 `무정’, 영화 `자유부인’,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 2000년대 TV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의 개별작품을 문화사적인 맥락에서 읽으려 했다.
 이론과실천. 448쪽. 2만5000원.
 
 ▲청년기 헤겔철학 (윤병태 지음)
 1948년 출간된 게오르그 루카치의 고전적 연구성과물인 `청년헤겔’이 헤겔 사유의 발전사에 초점을 맞춘 것인데 반해 연세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번 저서에서 그 이론과 개념연구에 집중했다고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청년기 헤겔은 프랑스 혁명을 겪으면서 세계사의 진행과 자유 이념의 관계를 심도깊게 사색하게 되며, 생과 존재를 철학의 대상으로 설정하고 그 본질을 해명하려 했다고 한다. 나아가 청년 헤겔은 인간이 어떻게 동물성을 극복하고 인륜성을 획득하는지를 탐색하다가 인간 본성은 바로 의식에 있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비로소 독일관념론의 비판적 종합을 시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용의숲. 459쪽. 3만8000원.
 
 
 
 
>>함께 읽는 어린이책
 
 ▲하얀구름 (아와오카 히사에 지음. 고현진 옮김)
 
 자극적인 소재 대신 마음을 울리는 감정과 이미지, 따뜻한 풍경을 담은 14편의 단편 만화로 구성된 만화집.
 작가는 표제작 하얀구름을 비롯한 다양한 빛깔의 단편을 통해 생명의 신비를 더듬고, 꿈이나 밤처럼 신비로운 대상을 탐색하고, 죽음이나 망각같은 사라져가는 것들을 애틋하게 추억한다.
 그러면서 평범한 이들의 지친 일상을 다정하게 어루만지고, 조심스레 긍정한다.
 애니북스. 204쪽. 9000원.
 
 ▲주토피아 4 (애듀팅 글·그림)
 에버랜드에 있는 테마형 동물원 `주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어린이 판타지 만화. 4권째 `영웅의 가면’으로 시리즈가 완간됐다.
 에버랜드 사육사들이 동물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동물들의 모험과 우정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한솔수북. 168쪽. 8900원.
 
 ▲치우대왕과 단군의 나라 (박영규 글. 권송이 그림)
 쌍둥이 남매 아리, 마루와 함께 우리 역사의 위대한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역사 큰발자국’ 시리즈 첫 권.
 천하를 호령한 치우대왕, 중국 하나라를 지배한 동이족, 단군의 땅 고조선 등 우리 역사의 자랑스러운 뿌리와 만난다.
 상고사편을 시작으로 그동안 어린이 역사서가 잘 다루지 않았던 가야와 발해 이야기가 시리즈로 이어진다.
 주니어김영사. 128쪽. 8900원.
 
 ▲날씨의 비밀, 기후 (조르주 페테르망 글. 질 르후빌루아 그림)
 대기에 관한 설명부터 온실효과, 계절변화, 바람과 비, 구름의 생성, 오로라에 이르기까지 기후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했다.
 지구 탄생 이래 끊임없이 변해온 기후의 역사와 지역별로 다른 세계의 다양한 기후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주니어김영사. 128쪽.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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