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지갑 더 얇아진다… 우윳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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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지갑 더 얇아진다… 우윳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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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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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1ℓ당 80~90원 올려… 매일·남양 “인상 검토”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소비자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음료수와 과자, 햄버거, 치킨배달료 등에 이어 이번엔 우유 가격이 오른다.
 우윳값이 오르면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와 아이스크림, 케이크 가격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도미노 가격 인상’이 우려되는 상황. 소비자들 사이에선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푸념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생산비용의 증가에 따라 2013년 이후 5년 만에 우유 제품 가격을 3.6%(흰 우유 1ℓ 기준) 인상한다고 8일 밝혔다.
 1ℓ당 80~90원가량 오르는 셈으로, 오는 16일부터 적용된다. 가격 인상 폭을 고려하면 현재 소매점에서 2400원대 중반에 팔리는 흰 우유는 2500원대 중반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우유는 그간 누적된 생산비용의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원유 수매 가격을 리터당 4원 인상한 926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원가 상승에 맞춰 서울우유도 가격을 조정했다는 것.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가격을 올리면서 경쟁사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뒤따라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통상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2~3위 업체도 뒤따라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미 매일유업은 가격 인상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원유 가격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고려해 가격 조정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우윳값이 오르면서 가공식품의 2차 가격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우유 가격 인상은 우유를 이용하는 치즈와 버터 등 유제품을 비롯해 빵·라테(커피)·아이스크림·분유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미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는 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 중이다. 최저임금과 우유 등 원재료비 인상 등을 고려해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
 여기에 글로벌 이상 기후로 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밀가루 가격’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4월물 선물가격은 3년 만의 최고치로, 5000부셸(1부셸=27.2㎏)당 582.75달러를 기록했다. 연초보다 30% 가까이 올랐다.
 밀가루의 경우 당장 가격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연말이면 가격 인상 논의가 본격화할 수도 있다.
 소비자 물가가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04.37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에 그쳤지만, 장바구니에 들어가는 농산물 가격은 4.2% 뛰었다. 외식물가 역시 2.7%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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