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던져 대형사고 막은 버스기사님 감사합니다”
  • 김홍철기자
“온몸 던져 대형사고 막은 버스기사님 감사합니다”
  • 김홍철기자
  • 승인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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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없이 후진하던 트럭 도숙호씨 맨몸으로 막아… 모범선행 달성 군민상 표창
▲ 자신의 몸을 던져 대형안전사고를 막은 현대교통 소속 촉탁버스 운전기사인 도숙호(왼쪽)씨에게 달성군수가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자신의 몸을 던져 대형안전사고를 막은 60대 버스기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교통 소속 촉탁버스 운전기사인 도숙호(64) 씨.
 도씨는 지난 7월 31일 오전 8시30분께 급행 8번 버스를 운행하며 유가읍사무소 건너편 버스정류장에 들어서는 순간 앞쪽에 주차해 놓은 1t화물차량이 후진하며 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트럭에는 운전자가 없었고 내리막 경사에서 가속이 붙어 후진해 내려가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에 도씨는 운행하던 버스를 즉시 주차하고 화물차로 달려갔다.
 그러나 가속력이 붙은 트럭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그는 40m가량 차량에 매달려 가면서 가까스로 운전석에 앉아 차량을 멈출 수 있었다.

 출근 시간대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 광경은 목격한 버스 승객들은 도씨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7일께 도씨의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이 달성군청에 제보를 하면서 알려졌다.
 군은 도씨의 선행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0일 모범선행군민 달성군수상을 표창했다.
 이 자리에서 도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같은 상황에 다른 버스기사가 있었더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자세를 낮춰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에도 도숙호 기사님이 몸을 던져 사고를 예방하고, 겸허한 자세로 당연히 할 일을 했다며 세상에 알리기를 고사했다”며 “이런 분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하고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도숙호씨는 지난 1986년 현대교통에 입사해 2014년 9월 정년퇴직했다. 이후 그는 같은 해 11월부터 현재까지 현대교통에서 촉탁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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