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아 아니면 안된다는 믿음 주고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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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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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드라마‘이별이 떠났다’서 정효 역으로 터닝 포인트 맞아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정효는 조보아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런 믿음을 갖게끔 해드리고 싶을 정도로 욕심이 컸었다.”
배우 조보아는 최근 종영한 MBC 토요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가 터닝 포인트로 남았다고 했다. 지난 2012년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로 데뷔해 ‘마의’, ‘잉여공주’, ‘몬스터’,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사랑의 온도’까지 다수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해왔지만 배우로서 호평을 받기 시작한 작품은 ‘이별이 떠났다’가 처음이기도 했다.
조보아가 ‘이별이 떠났다’에서 연기한 정효는 한민수(이준영 분)의 여자친구이자 평범한 대학생. 한민수와 교제 중 임신을 하게 되지만 아이를 지우자는 한민수와 달리 아이를 낳을 결심을 하게 되고 결국 한민수의 엄마 서영희(채시라 분)와 애틋한 고부 사이가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결코 쉽지 않은 감정선의 정효를 연기하면서 호평이 이어졌고 조보아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웃었다.

- ‘이별이 떠났다’ 종영 소감은.
A. 20부작 동안 감정신도 많았고 분량도 많았었다. 뭔가 작품을 품고 있었던 느낌이 들어서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크다. 극 중에서도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던 것처럼 이 작품도 모성애를 느낄 만큼 자식처럼 소중했던 작품 같다. 아이 품고 있었던 것 마냥 품고 있다가 떠나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 선배인 채시라가 먼저 조보아에게 리허설을 많이 제안했다고 하더라.
A. 선배님께서 진짜 리딩도 많이 하시고 리허설도 많이 하신다. 시간만 나면 10번, 20번, 30번까지도 리허설을 하시는데 후배인 저로서는 다 흡수하면서 받아들이게 되더라.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면서 리허설을 하다 보니까 왜 그렇게 연기를 하게 되는지 이해가 되고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같이 호흡을 맞춰보면서 리허설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많이 깨달았다.
- 정효라는 캐릭터는 처음에 어떻게 다가왔고 어떻게 이해하며 연기하려 했나.
A.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어떻게 보면 제 지금 현재 입장에서는 마냥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임신을 했고 아이를 낳을 결심까지 하고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찾아가서 함께 살겠다고 하는 과정들이 제 성격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행동들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표현할지 막막했다. 첫 촬영 전까지만 해도 너무 정리가 안 됐었는데 채시라 선배님과 대면하는 신을 찍으면서 정효라는 아이에 대한 어려움과 막막함이 다 해소가 되더라. 캐릭터를 처음부터 이해하고 다 파악하고 시작한 게 아니었지만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면서 표현해 나가게 됐다. 확실히 연륜이 있으시고 열정 많으신 선배님들과 같이 하니까 더 많이 배운 것 같다.
- 감정 소모가 많았던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없었나.

A. 감정신을 찍을 때 가장 힘들었던 건 대본에 대한 이해도가 크지 않을 때 확신이 없을 때였다. 그런 부분들을 최대한 감독님과 얘기해서 풀고 설득된 다음에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힘들었지만 감정신이 있으면 대본이 나오는 순간부터 머리를 싸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했고 눈물이 안 나면 어쩌지 고민했다. 이번 현장 여건은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만들어주셔서 힘이 나더라. 이런 연기를 주고 받는 신이 있다면 채시라 선배님이 어떻게 이끌어주실까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하는 설렘이 생기기도 했다. 정말 매일매일 울었고 매일 촬영마다 우는 신이 있었는데도 부담 보다는 설렘이 더 컸던 것 같다.
- 어려운 점들이 있음에도 정효 역할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A. 시나리오 보자마자 이거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다. 감독님과 제작사 분들과 찾아 뵙고 미팅을 했을 때 그렇게 말씀드렸다. 표현을 잘 해야겠다는 자신은 없었지만 그 어떤 배우보다 정효는 조보아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런 믿음을 갖게끔 해드리고 싶을 정도로 욕심이 컸었다. 평소 했던 작품들과는 캐릭터적으로 비교가 되기도 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또 채시라 선배님이 하신다는 것 자체도 출연 이유가 컸다.
- 채시라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데 대한 부담감도 컸을 것 같다.
A. 선배님께는 3년 만의 복귀작이고 롤이 크신데 선생님도 생각하는 정효가 있으실텐데 거기에 못 미쳐서 폐끼치면 어떡하나 고민도 되고 긴장도 많이 됐다. 촬영하면 항상 긴장을 많이 하는데 선배님과 첫날, 첫신을 찍는데 긴장이 안 되더라. 만나 뵙기 전까지만 긴장이 되고 너무 상대 배우를 편하게 만들어주시더라. 그것도 아마 선생님만의 노하우이신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상대 배우를 편하게 연기하게 해주시고 이끌어주시더라. 특히 감정신이 많았는데 선배님과는 마치 남자 배우와 진한 로맨스를 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 연기 호평이 늘었다. 좋은 반응을 실감하나.
A. 너무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호흡을 맞춰주시니까 그분들의 액션을 리액션으로 받기만 했는데도 좋게 표현해주신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복받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상대 배우들로 인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서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 ‘이별이 떠났다’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A. 어떻게 보면 연기자로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무게감도 있고 진지함도 있는, 또 발랄함을 빼고도 발랄함을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이루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너무 많이 울고 진지했기 때문에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더 다시 발랄한 것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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