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경북도민일보 = 김형식기자] 여성 독립운동가인 고 허은(1907~1997) 여사가 독립유공자로 인정된다.
만주에서 독립군의 항일투쟁 지원에 헌신한 허은 여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허은 여사는 재종조부가 되는 왕산 허위 선생이 순국(1908)한 뒤 줄곧 일본경찰의 감시를 받던 중 만 6세가 되던 1915년에 일가족과 함께 서간도로 망명했다.
이후 부민단 등 현지의 독립운동 단체가 주관하는 국치기념일(8.29)과 개천절 행사 등에 참여해 국치가와 애국가를 부르며 민족 독립의식을 키웠다.
16세가 된 1922년 이상룡의 손자인 이병화 독립장과 결혼했다.
여사의 친정과 시댁 모두 서훈된 대표적인 독립운동 명문가로 손꼽힌다.
여사에 대한 포상은 시조부 이상룡 선생이 남긴 ‘석주유고’, 시부 이준형 선생의 ‘유서’, 여사의 회고록,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등의 자료에서 활동내용이 확인돼 이뤄졌다.
여사는 독립운동가의 가문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망명한 뒤 독립의식을 싹틔우고 독립운동가 집안의 손부이며 며느리이자 부인으로 독립운동을 실천한 여성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 수립 70주년 경축행사’에서 허 여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는 등 독립유공자 177명에게 정부 포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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