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 젊은 예술가들이 만들어낸 상상의 도시풍경
  • 이경관기자
대구예술발전소, 젊은 예술가들이 만들어낸 상상의 도시풍경
  • 이경관기자
  • 승인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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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매체, 사람, 풍경展’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예술발전소는 젊은 예술가들이 만들어 내는 상상의 도시풍경 ‘매체, 사람, 풍경展’를 오는 3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도시와 인간에 대한 상상, 젊은 예술가들이 생각하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그려보고, 디지털 기반의 환경 속에서 다양하게 변주하는 인간과 환경 그리고 양자를 연결하는 매체와의 상호 관계에 대한 예술가들이 상상력을 제시한다.
 전시에는 권영성, 김덕영, 남대웅, 이우림, 전병택, 주원영, 히사코 아오하라(Hisako Aohara), 유키 테지마(Yuki Tejima)가 참여한다.
 입주작가로는 장기 입주작가 김덕영, 단기 입주작가 남대웅, 이우림으로, 김덕영은 독일 베를린에서 경험한 도심풍경에서 착안하여 언어와 소통문제를 다룬다.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the New School for Design)을 졸업한 남대웅은 사무엘 베게트가 제시한 도시 인간의 유형을 21세기 도심 속에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21세기 ‘고도를 기다리는’ 남대웅의 공간 연출은 화려한 색감으로 넘쳐나는 디자인된 공간 속에서 배어나오는 쾌활한 고독감이다.

 이우림은 환영과 실제가 섞인 판타지 인물풍경을 만들고 그 속에서 인위적인 문양과 자연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뒤섞는 작업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문화와 예술 그리고 인간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는 작가들이다.
 대전에서 활동 하고 있는 권영성은 도심 속에서 마주치는 많은 지형지물(특히 건물)과 지표나 표식들의 관계를 상상의 수치로 관계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도시 함수와 같은 작업을 진행한다. 상상해서 만든 함수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것이 권영성의 도시풍경 작품이다.
 전병택은 사물과 환경 사이에서 관찰되는 근원적인 모순관계를 카드놀이 모티프를 통해 회화로 제시한다. ‘카드로 세운 탑(The tower of card)’ 연작은 정교한 묘사력이 매우 돋보인다. 묘사력의 견고함은 카드로 만든 탑이나 구조물의 가벼움, 즐거움 등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구조가 갖는 위태로움 역시 강조하고 있다. 이런 모순적인 작품 내용은 인간이 처한 환경의 근원적인 불안함과 허약함을 환기시키고 있다.
 회화와 조각을 함께 전공한 주원영은 레이저로 자른 철을 전시 공간에 설치함으로써 고전 조각처럼 신체가 움직이면서도 양감이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선이 강조되는 철-조각 드로잉 작업을 한다. 벽에 일정 간격을 두고 설치되는 구조물들은 부조 즉, 일종의 회화적 조각이다. 벽에 걸린 철 조각과 그림자는 서로 중첩되고 간섭하며 다양한 공존과 만남의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히사코 아오하라는 성지(聖地)를 점으로 표현하고 서로 연결하는 방식의 숲의 연작인 ‘모리(Mori)’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아오하라는 이런 점들의 작은 알갱이들이 모여 하나의 숲 풍경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세포가 우리의 피부를 만들고, 별이 성좌를 만들 듯이 숲도 그렇게 이루어진다.
 유키 테지마는 칸딘스키의 즉흥작품처럼 즉흥 연작을 제시한다. 인간의 얼굴을 해석하거나 주변의 풍경, 소설가에게 영감을 받음 심상을 즉흥적인 드로잉을 통해 표현하는 추상표현주의 계열의 작품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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