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태풍 ‘솔릭’ 북상에 비상태세 돌입
  • 이진수기자
중형 태풍 ‘솔릭’ 북상에 비상태세 돌입
  • 이진수기자
  • 승인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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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한반도 휩쓴 ‘산바’ 보다 더 위험 예상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경로가 지난 2012년 한반도를 휩쓴 태풍 ‘산바’(Sanba)보다 더욱 서쪽으로 치우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에 고심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22일 오후 제주도를 관통한 뒤 23일 오전 목포를 통해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대전, 세종, 충북 충주를 거치며 중부지방을 지난 뒤 강원 고성 인근을 지나쳐 23일 늦은 오후나 24일 이른 오전 동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북상하면서 편서풍대에 들면 진행방향 오른쪽의 바람이 강해지고, 왼쪽 바람은 약해지는 특성이 있다.
오른쪽 반원에는 태풍의 바람방향과 이동방향이 서로 비슷하며 풍속이 강해지고, 그 반대는 서로 상쇄되며 풍속이 줄어든다.
이때문에 태풍이 육지를 통과할 때 우리나라가 태풍 진행의 오른쪽에 놓이면 왼쪽 반원보다 피해가 커진다. 그래서 태풍의 오른쪽을 위험반원으로 두고 있다.
지난 2012년 우리나라 내륙에 상륙했던 태풍 산바는 당시 경남 남해와 진주 등 영남지방을 거쳐 강원 강릉과 양양 사이로 빠져나갔다.
그러면서 초속 40m의 강풍과 400㎜가 넘는 폭우를 쏟아 부었고, 위험반원에 있던 경북 성주와 경남 함양에서는 사망자도 각각 1명씩 냈다.
50만여 세대가 정전되고 차량 3000여대가 침수되는 등 인적·물적 피해가 컸다.
그러나 솔릭의 이동경로는 6년 전 당시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칠 것으로 보인다.

최대풍속은 당시와 비슷하거나 더 센 초속 40m 이상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20일 오후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지자체 관계자들과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다.
행안부는 최근 6년 간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솔릭의 동선을 면밀히 살펴 이에 따른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21일 오전과 오후에도 대책회의를 통해 태풍에 대비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20일 19호 태풍 ‘솔릭’에 대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번주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는 태풍 솔릭에 대해 폭우나 강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대구시를 비롯 포항시 등 각 지자체도 조기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태풍 진행방향 오른쪽에 위치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포항시는 20일 긴급 안전대책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조기 대응 태세로 태풍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인명피해 우려되는 산사태, 급경사지, 하천계곡 등 29개소에 대해 사전점검하고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해수욕장 개장 시기인 만큼 6개 해수욕장의 시설물 점검하고 특보 발효시 피서객 입욕을 철저히 제한해 인명피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
또 침수 우려지역의 펌프장 15개소 가동상태 점검 및 상시근무자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선박, 비닐하우스 등 재해 취약시설물 안전조치 강화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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