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의 고장 청송으로 ‘추억 소환’ 여행 떠나다
  • 김우섭기자
객주의 고장 청송으로 ‘추억 소환’ 여행 떠나다
  • 김우섭기자
  • 승인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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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 향토문화 체험
▲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에 참여한 참여자들이 청송 진보시장에서 김주영 작가의 강연을 들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김우섭기자] “시장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부터 인문학까지 배워요”
경북도가 전문가들과 함께 전통시장을 활용한 인문기행을 진행,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5일, 26일 이틀간 김주영 소설가와 인문학 동호회원, 사진작가 등 50여명이 함께 청송, 영양지역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을 실시했다.
이번 인문기행은 첫날 청송 진보시장과 객주문학관, 장계향문화체험관 등을 방문한데 이어 둘째 날 영양전통시장, 주산지 등을 기행하며 재래시장에서 특산품 구매와 향토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전통시장 속으로 ‘추억 소환’여행을 떠났다.
이번 인문기행을 이끈 김주영 작가는 청송 출신으로 71년 ‘휴면기’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1984년 ‘객주’로 제1회 유주현문학상, 1993년 제25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화척’, ‘홍어’, ‘멸치’, ‘아리랑 난장’ 등 많은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지역출신 유명 소설가다.

김주영 작가는 “나의 어린 시절은 학교에서보다 장터에서 배운 것이 더 많았다. 나는 장터에서 벌어지는 온갖 인간상들을 경험하면서 조숙한 아이로 자랐다. 장터에서 벌어지는 속임수, 흥정, 폭력 그리고 화해, 미움과 배려, 갈등과 질투 따위의 인간사들이 틀에 박힌 학교 교육보다 나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했다. 나를 자극하는 어른들의 세계를 엿보기 시작하면서 더 넓은 세상이 산골마을 밖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많은 여행을 했었고, 그 여행에서 또 다시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장터구경과 지칠 줄 모르는 여행이 나를 소설가로 만들었다”며 자신의 유년시절 기억을 떠올렸다.
인문기행에 참가한 조민재(54)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경북의 지역 특산물을 더 자세히 알게 됐고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일상생활의 풍족함과 이웃의 다정함을 느낄 수 있게 됐다”며 “김주영 작가의 상세한 설명과 강연은 기행을 더 풍부하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은 경상북도가 지역출신 유명작가의 사연과 추억을 스토리텔링화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실시해오고 있다.
지역출신 시인, 소설가, 화가, 음악가, 웹툰작가, 영화감독, 파워블로거, 언론인 등으로 인문 기행단을 구성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역사·문화적 명소에 대한 유명작가의 추억에 얽힌 이야기 중심의 인문기행을 실시하고 있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전통시장은 서민경제의 근원이고 소중한 삶의 터전이며, 사람냄새가 배어있는 곳이다. 근래 전통시장이 침체되고 이용률이 감소되고 있긴 하지만, 특색 있는 콘텐츠개발로 다시 찾고 싶은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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