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같은 여자 여자같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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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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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시도 자켓·넥타이활용 드레스 유행
실루엣을 강조한 수트·슬림셔츠 대세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매일 아침 옷 고르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요즘, 슬슬 가을 옷을 준비할 시점이다. 수많은 브랜드가 입점한 백화점은 이미 스타일리시한 가을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여성복 매장에는 남성복의 영향을 받은 80년대 `매니시 룩’(Manish Look)이 부드럽고 중성적인 스타일로 코디돼있고, 남성복 매장에는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하는 S라인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 롯데백화점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올 가을 패션 경향에 대해 알아봤다. /남현정기자 nhj@
 
 ◇매니시룩 다양한 형태로 부활
 전세계 디자이너들은 `매니시룩’을 2007 가을·겨울 트렌드로 꼽았다. 하지만 단순히 남성스러운 멋을 부각시키는게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 남성복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을 응용한 아이템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기 때문. 특히 각진 어깨와 가는 허리가 특징이었던 80년대 `파워수트’에서 어깨 디자인에 포인트를 준 다채로운 수트 스타일이 부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드레스 셔츠의 커프스나 칼라 모양을 적용한 재킷, 주머니나 나비넥타이 장식을 활용한 원피스 등 독특한 디자인이 주목 받고 있다.
 세련되고 절제된 도시여성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턱시도 자켓 역시 캐주얼과 정장에 두루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턱시도에 큰 벨트를 이용해 잘록한 허리를 강조하거나 커다란 액세서리에 장갑 등을 매치하면 절제미 속에서 우아하고 도도한 여성스러움이 드러나게 된다.
 스키니 팬츠나 미니스커트, 로맨틱한 란제리룩 등과 두루 크로스 코디 가능한 활용도 높은 아이템이다.
 여성복 `칵테일’매장의 이민정 숍매니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남성 정장의 분위기로 딱딱하게 연출하는 것보다 캐주얼한 셔츠나 니트와 매치해 부드럽고 유연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베스트 부상
 매니시룩과 함께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것은 `베스트(조끼)’다. 특히 남성 재킷에서 모티브를 얻은 테일러드 베스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슬림한 라인에 여밈 부분을 단추로 처리해 허리를 강조한 테일러드 베스트는 화이트 셔츠와 함께 입으면 가장 무난하면서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니트와 울 소재의 롱 베스트는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빈폴진’매장의 강진 숍매니저 “테일러드 베스트는 프릴이나 리본장식이 있는 블라우스와 함께 입으면 여성스러움과 남성적인 이미지를 조화시킬 수 있다. 베스트와 함께 허벅지 부분을 넉넉하게 처리한 복고풍 7부 길이 배기팬츠를 함께 매치하면 스타일리쉬한 연출이 된다”고 귀띔했다.
 ◇가을 바람 타고 돌아온 바지
 여름 시즌 스커트에 밀려 위축됐던 바지도 매니시룩의 부활과 함께 전성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남성적인 스타일이 주목받으면서 긴 조끼나 재킷과 어울리는 바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허벅지는 넉넉하면서 밑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배기 팬츠, 복고풍의 와이드 팬츠, 일자 라인의 팬츠 등을 올 가을 유행 아이템.
 엉덩이부터 발목까지 뚝 떨어지는 일자라인의 팬츠는 남성적인 느낌을 가장 잘 살려준다.
 여성복 `머스트 비’매장 황성혜 숍매니저는 “일자 바지에는 화이트 셔츠나 심플한 니트를 입고 가는 벨트로 포인트를 주면 세련된 정장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을이라고 해서 미니팬츠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길이가 긴 셔츠에 밑단이 접힌 숏팬츠는 남성다우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앵클부츠로 마무리하는 것도 참고사항. 팬츠를 입은 느낌으로 다양한 소재와 컬러의 레깅스를 원버튼 롱재킷이나 박스형의 넉넉한 실루엣을 가진 니트에 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의할 점은 재킷은 큼직한 라펠(옷깃)과 아웃포켓이 달려 장식의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이 좋다.
 
 ◇짧은 상의, 자연스러운 S라인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하는 경향은 점점 위력을 더하고 있다.
 다만, 과감하게 몸의 곡선을 드러내는 형태보다 몸을 따라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느낌의 실루엣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상의의 길이가 짧아진 것도 특징.
 재킷의 경우 슬림한 라인을 연출할 수 있는 투 버튼이나 원 버튼 디자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재킷 옷깃(라펠)과 셔츠 칼라 모두 폭이 좁아졌다. 기존의 박스형에서 허리 부분을 날씬하게 재단한 슬림 셔츠도 새롭게 선보였다.
 통 넓은 와이드 팬츠보다는 통 좁은 일자 라인의 바지와 허리 주름을 없애 하체가 날씬해 보이는 노턱(No Tuck) 팬츠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밑위 길이를 1~1.5㎝ 줄여 아저씨 바지인 일명 `배바지’(배를 덮는 바지)에서 탈피했다.
 `로가디스’매장 박규한 점장은 “슬림한 실루엣은 유지하되 상의의 기장이 다소 짧아진 것이 이번 시즌의 특징”이라며 “팔을 폈을 때 아랫단이 엄지손가락 1cm 위에 위치하는 것이 적당한 편”이라고 말했다.
 `맨스타’매장 이호영 점장은 허리 부분을 다트(옷의 여유분을 접어 박는 방법)로 처리해 입체감을 살린 셔츠를 제안하면서 “다트로 재단한 셔츠는 상의를 벗었을 때 날씬해 보일 뿐 아니라 셔츠가 흘러나오는 것을 방지해 깔끔한 외관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짙은 수트에 좁은 타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블랙과 함께 한층 짙어진 다크그레이 컬러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작년에는 광택 있는 연한 회색이 인기였지만 올해에는 광택감이 사라지고 한층 짙어진 잿빛 톤이 강세다.
 전반적으로 색감이 어두워지면서 블루 네이비, 초콜릿 브라운 등 깊고 풍부한 컬러도 함께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트 색상이 어두워지고 단순해지면서 심플한 화이트 셔츠에 타이가 밋밋한 의상에 포인트를 주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수트가 슬림해지면서 타이 폭 역시 좁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7㎝ 이하 좁은 폭의 `내로 타이’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얇고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해 부피감도 줄였다. 타이의 컬러는 와인이나 네이비 컬러 타이를 매치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도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메탈릭한 실버나 골드 타이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갤럭시’매장 서탁교 점장은 “어두운 계열의 수트에는 심플한 화이트 셔츠가 잘 어울리며, 너무 화려한 타이보다 민무늬 타이를 매치해야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이 6~7cm 정도로 좁은 타이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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