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에서 영화와 축제가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영화제는 7개메인 섹션과 3개 특별 섹션으로 구성됐다. 개막작은 따로 없이 내달 25일 저녁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영상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개막 공연이 열리며 폐막작은 김기영의 `봉선화’와 일본 사무라이 영화 `사무친 원한’ 등 한ㆍ일 고전영화 불완전판 컬렉션이다. `공식 초청 부문’에서는 추억의 명화와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거나 새로 복원된 고전영화, 동시대 감독의 초기작과 최신작을 상영한다. 상영작으로는 `사운드 오브 뮤직’ `천국의 문’ `위대한 독재자’ `찰리 채플린의 인생, 그리고 예술’ 등이 있다.
`CHIFFS 매스터즈’ 섹션에서는 40년간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 준 영국 출신 할리우드 감독 존 부어맨의 대표 장편들과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며 `또 하나의 영화대륙-호주영화사 특별전’에서는 무성영화부터 최신작까지 호주 영화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이 상영된다.
`아시아 영화의 재발견’에서는 홍콩 뉴웨이브를 이끈 탐자밍(譚家明) 감독의 작품과 함께 1930년대 일본 사무라이 뮤지컬부터 2000년대 인도 볼리우드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뮤지컬 영화들을 소개하며 `무성영화의 향연’에서는 초기 무성영화들을 선보인다.
`한국영화 추억전 #7’에선 `그 여자의 일생’(1957년), `막차로 온 손님들’(1967년), `고교우량아’(1977년), `기쁜 우리 젊은 날’(1987년) 등 7로 끝나는 해에 제작된 영화들이, `충무로 온(On) 충무로’ 섹션에선 1940~1990년대 충무로의 모습을 담은 영화들이 소개된다.
그 밖에 한국영상자료원이 소장한 불완전판 복원 영화와 도쿄국립영화센터가 복원한 옛 필름이 상영되며 `까르뜨 블랑슈’ 섹션에서 객원 프로그래머인 김수용 감독과 달시 파켓 버라이어티 기자가 선정한 한국 영화들을 선보인다.
기획행사로는 존 부어맨 감독이 참여하는 `매스터 클래스’와 탐자밍 감독과 로저 가르시아 프로듀서 등의 `라운드 토크’, 호주 촬영감독 이안 존스의 촬영 강의, 한국영화 특수효과 세미나 등이 마련됐다.
또 개막을 전후해 축제 프로그램으로 시청 앞 서울광장과 남산골 한옥마을, 청계광장, 충무로 영화의 거리에서 음악 공연과 야외 상영이 펼쳐진다.
김홍준 위원장은 “최근 10년 사이 영화제 수가 크게 늘어나 영화제끼리 역할분담과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면서 “이 영화제는 나름의 역할을 위해 고전 영화의 발견과 복원을 중심으로 했으며 올해 첫 행사의 성과에 대한 평가에 따라 신작을 소개하는 부분의 비중을 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영관은 충무아트홀과 대한극장, 중앙극장, 명보극장이며 입장권은 일반 상영작 5000원, 개ㆍ폐막식 1만 원이다. 예매는 내달 15일부터 11월1일까지 홈페이지(www.chiffs.kr)에서 할 수 있으며 각 상영관과 남산골 한옥마을에 있는 현장 매표소에서도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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