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도 이젠 뉘엿뉘엿 기울어 가고, 행락객들을 설레이게 하는 천고마비의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주말이면 단풍놀이 등의 관광버스 행렬로 도로는 분주해질 것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걱정되는 것이 있다. 바로 관광버스 교통사고이다. 관광버스들의 교통사고는 대부분 과속운전과 버스 내 음주가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관광버스 내에서의 음주가무 행위는 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교통사고를 유발 할 뿐만 아니라, 가무행위로 인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사고 발생한 경우에는 승객들이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 큰 인명 피해로 이어 질 수 있다.
　올 들어 7월말까지 경북지역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등 소란을 피운 승객을 방치한 버스 운전자 326명을 적발 단속하였다.

　이렇듯 아직도 좁은 버스 통로에서 현란한 조명 아래 음주가무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운전기사들은 승객들의 요구에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지만 이는 분명 운전자와 승객 모두를 큰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이다.
　가을철은 사계절 중 교통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경북지역에서 가을철 사망사고 발생률은 32%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어르신의 무단횡단에 의하거나 오토바이·농기계 사고로 인한 사고율이 높아, 화려한 가을의 슬픈 뒷모습을 보는 거 같아 안타까움 크다.
　이에 경찰에서는 가을철 교통안전활동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 수요자 중심으로 중앙분리대 등의 교통안전시설물을 개선하고, 어린이·어르신 등 교통약자에게는 찾아가는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오후 9시부터 오후 11까지 음주운전단속 집중 실시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설렘으로 떠나는 단풍놀이나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는 수확철, 모두가 교통안전수칙을 잘 지켜 안전하고 즐거운 가을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구미경찰서 교통안전계 김일용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