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된 전국 초·중·고교의 대규모 식중독 사고와 관련, 보건당국은 사고를 야기한 원인물질로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로 씻은 음식재료를 의심, 집중적인 추적 조사에 나섰다.
보건당국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서울, 인천, 경기지역 설사학생들에 대한 대변검사 결과 `노로 바이러스’가 대거 검출됐다. 따라서 이번 대형 급식사고의 병원균은 일단 `노로 바이러스’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노로 바이러스’는 설사 등 장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노로 바이러스’와 관련, 육류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주로 물을 매개로 감염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사고의 주범은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이 물로 씻은 식재료, 어패류 등에 의해 식중독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오염 경로와 관련, 보건당국은 CJ푸드시스템에 음식재료를 납품한 공급업체 한 곳을 의심, 추적조사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서 이곳 업체에서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로 식재료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음식재료에 들어갔고, 이렇게 오염된 음식재료가 CJ푸드시스템을 통해 각 학교식당에 공급되는 바람에 동시다발적인 초대형 급식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 같은 추정은 이곳 음식재료 공급업체의 주변 환경을 점검한 결과, 이 업체가 있는 지역에는 상수도가 들어가지 않아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보건당국과는 별도로 CJ푸드시스템이 자체적으로 이곳 음식재료 공급업체가 사용한 지하수를 수거해 실시한 수질조사 결과 지하수 오염의 지표인 질산염 질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수가 오염됐다는 결론이다.
보건당국은 장마가 북상하면서 이곳 지역에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돼지분변 등에 오염된 물이 지하수로 흘러들어갔고 이렇게 오염된 지하수로 음식재료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음식재료가 노로 바이러스에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이곳 공급업체가 사용한 지하수 1.5곘가량을 수거해 환경부 등과 공동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대변 혹은 구토물에 묻어있는 바이러스가 음식이나 물을 오염시키고, 이렇게 오염된 물을 먹거나 마시거나 접촉하면서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쉽게 전염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노로 바이러스’ 는 오염된 음식과 물에 의해 쉽게 전염된다”면서 “특히 장마철인 만큼 간이 상수도에 대한 염소소독을 철저히 하고 항상 손을 깨끗이 씻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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