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라도 건강한 몸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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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라도 건강한 몸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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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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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 시인·칼럼니스트

[경북도민일보]  며칠동안 지독한 몸살에 시달렸다. 무더운 열대야의 밤에도 오한이 들어 이불을 뒤집어쓰고 덜덜 떨었다. 그렇게 사나흘을 몹시 앓고 난 뒤에 몸을 좀 추스릴수 있게 되어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새로 태어난듯 세상이 달라보였다.
 이 때문에 가족과의 휴가는 취소되었고, 친구의 모친상에 조문도 가지 못했다. 내 인생 중에 5일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송두리째 잃어버린 것이다.
 사실 나는 지난 두어달간 몸을 너무 혹사시켰다. 바쁜 업무로 인해 잠은 거의 자지 못했고 스트레스로 인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술을 마셔댔다. 끼니는 컵라면으로 때우기 일쑤였다. 그 댓가를 혹독하게 치른 것이다.
 진부한 말이지만 건강은 전부였고, 건강한 몸은 정신의 사랑방이며, 병든 몸은 정신의 감옥이었다. 신체가 병들면 정신은 쇠약해져 혼미한 상태로 방황하며, 더러는 거의 마비된 상태로 눈을 감고 고개를 떨어뜨린째 영혼은 아득한 심연으로 실려간다.
 그런 정신으로 무슨 일을 계획하고, 그런 머리로 무슨 일을 하겠는가?
 그러므로 정신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건강을 지켜야 한다.
 특히 의료기술의 발달로 장수시대에 접어든 이 시대에는 건강은 더욱 중요시 된다.
 병은 “나쁜 습관이나 쾌락, 또는 게으름의  이자(利子)”란 말이 있다.
 평생 운동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쁜 습관을 고치라고 하면 꼭 이렇게 말한다. “인생 뭐 있나! 즐기며 살다가 몇년 덜 살면 그만이지” 라고. 그런데 이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죽음은 꼭 어느날 갑자기 불식간에 찾아와 영혼을 거두어가지 않는다. 병원에서 산소마스크를 쓰고 오랫동안 고통속에 몸부림치다 삶을 저주하게 만들때까지 느리고 천천히 다가올 수도 있다.
 대게 나쁜 생활습관을 가졌거나, 과도한 음주나 흡연, 하루종일 쇼파에 누워 TV만 보는 사람들이 그럴 가능성이 높다.
 병은 어느날 말을 타고 들어오지만 생명은 거북이처럼 천천히 빠져나가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80세인 시대이다. 대략 60세에 은퇴하더라도 20년을 더 살아야 한다. 다 늙은 후의 삶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고 더러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현실회피적이며 극히 유아적인 생각이다.
 60세 이후의 삶이야 말로 어떤 억압이나 속박없이 여유롭게 자신의 인생을 즐길 행복의 시간이며, 생을 아름답게 갈무리해야 할 가장 소중한 시기이다.
 시작이 나빠도 끝이 좋으면 전체가 좋은 것이 되고, 시작이 좋아도 끝이 나쁘면 전체가 나쁜 것이 된다.
 인생은 자신이 엮어가는 한권의 책이다. 좋은 책은 마무리  부분에서 잊을 수 없는 여운이나 감동을 남긴다. 인생 후반부도 그러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날 가볍게 홀홀히 떠날수 있도록 건강한 몸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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