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백윤식 등 조연배우들 합 시너지… 19일 개봉
‘명당’에서 ‘명연기’가 났다.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에서 단연 빛나는 이들은 투톱 주연 활약을 펼친 배우 조승우와 지성이다. ‘명당’은 126분간의 러닝타임동안 추석 관객들을 위한 상업영화로서 미덕을 다한다. 흥선대원군이 지관의 조언을 받아 2명의 왕이 나오는 묏자리로 남연군의 묘를 이장했다는 실제 역사적 팩트 위에 기반한 영화적 재미를 충실히 선보이고, 서사의 기승전결에 따라 점차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썩 괜찮은 만듦새로 만족할만한 감상을 안긴다.
무엇보다 126분간 관객들이 마주하는, ‘명당’의 가장 큰 묘미는 배우들의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다. 조승우는 땅의 기운을 읽어 운명을 바꾸려는 천재 지관 박재상으로, 지성은 땅으로 왕을 만들려는 몰락한 왕족 흥선으로 각각 등장한다. 박재상은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은 보복으로 가족을 잃고 13년 후 흥선에게 왕실의 권위를 뒤흔드는 세도가를 몰아내자는 제안을 받는다. 이후 박재상은 흥선이 천하명당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자신과 다른 뜻을 갖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갈등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로 지성은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할 전망이다. 그간 드라마 ‘킬미, 힐미’와 ‘피고인’으로 연기대상까지 수상하며 안방극장에서는 연기력과 흥행력 모두 인정받아온 지성이었지만 영화에서의 활약은 비교적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었다. ‘명당’에서 가장 감정의 진폭이 큰 흥선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완성했다는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좋은 친구들’ 이후 약 4년 만에, 향후 스크린에서의 활약 또한 기대해봄직한 배우로 한단계 올라설 전망이다.
조승우, 지성이 최전방에서 활약했다면 김성균과 백윤식, 유재명, 박충선 등 배우들의 합 또한 주연배우의 시너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김성균과 백윤식은 땅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조선 최고 세도가 집안의 김병기, 김좌근 부자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명당’에 유쾌한 웃음을 불어넣은 이는 유재명이다. 드라마 ‘비밀의 숲’과 ‘라이프’에 이어 조승우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그는 의외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유쾌 지수를 높였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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