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트로트 싱글 뮤비서 데뷔 후 첫 키스신 연기
 
 
　“첫사랑과 키스할 때보다 더 떨렸어요.”
　가수 김장훈이 데뷔 이래 첫 키스 신을 감행했다.
　트로트 싱글 `남자라서 웃어요’를 발표하는 김장훈은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신인 연기자 오연서(20)와 달콤한 키스를 나눈다. 그가 옛 연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다. 　이번 싱글은 김장훈이 9월부터 트로트ㆍ힙합ㆍ록ㆍ재즈ㆍ뮤지컬ㆍ클래식 분야의 대가와 손잡고 1년 여에 걸쳐 디지털 싱글을 차례로 발표하는 `마에스트로 프로젝트(Maestro Project)’의 첫 번째 작품이다.
　김장훈은 11일 오전 5시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충남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경기도 남양주종합촬영소를 돌며 밤샘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다. 연출은 유명 뮤직비디오 연출자인 창 감독이 맡았다.
　11일 밤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NG를 두 번만 낸 끝에 키스 신에 성공한 김장훈은 “그간 쑥스러워서 키스 신은 한사코 거절했다”며 “오늘 촬영할 때 심장이 너무 떨려 청심환을 먹고 촬영에 임했다. 어린 파트너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형식을 섞는다. 김장훈의 무대 위 화려함과 무대 밖 일상의 모습을 담아 지금을 살아가는 한 가수의 삶을 집대성할 예정이다. 김장훈의 공연 장면과 인터뷰, 연기와 립싱크가 삽입된 독창적인 구성으로 꾸며진다.
　김장훈은 “나의 공연 메이킹 필름과 인터뷰 장면이 담기며, 여기에 연기와 립싱크가 섞인다”며 “실제 지금을 살아가는 나의 애환과 화려함을 고스란히 녹여낸다. 무대 밖 나의 모습은 머리도 헝클어지고 옷도 일상적인 차림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남자라서 웃어요’는 에픽하이 타블로가 작사ㆍ작곡하고 타블로와 또 다른 멤버 미쓰라 진이 랩 피처링한 트로트곡.
　`웃어도 웃지 못하는 게 삶인데/남자라서 참 슬픈 세상인데/나 오늘도 이 무대 위에서/웃으며 크게 노래 불러요/나 괜찮아요/뒤돌아보지 마세요/울고 싶어도 웃잖아요~’란 소박한 가사와 구슬픈 멜로디는 타블로가 썼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김장훈은 “트로트 분야 유명 작곡가와 한 곡을 더 녹음해 두 곡을 21일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뮤직비디오는 음악채널을 통해 26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트로트에 이어 11월 힙합, 내년 2월 록, 5월 재즈, 8월 뮤지컬, 11월 클래식 곡을 발표하며 차후 이 곡들을 모은 앨범을 발매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