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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 존재이유, 집행부 괴롭히기인가?
정운홍기자  |  jw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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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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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기초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최전선에서 민생을 위한 조례 제정 등 시민들을 대변해 집행부가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하도록 견제·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기초의회 의원들의 행보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보다는 의원이라는 완장을 차고 집행부 위에 군림하려는 모습이 왕왕 목격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최근 안동시의회 두 명의 초선의원의 행보는 시민들을 대변하는 의원의 모습이 아닌 개인의 영달을 위해 아집을 부리는 모습으로 비쳐졌다.
지난 의회와 집행부가 다방면에서 타당성을 검증하고 결정한 사항을 하루아침에 뒤집으려는 시도나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집행부 공무원들을 억압하는 의원들의 모습은 결코 시민들이 원하는 모습은 아닐 것이다.
이는 비단 초선의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부 다선의원에게서도 집행부 공무원에 대한‘갑질’의 행태가 심심찮게 목격된다.
최근 안동시의회 다선의원인 모 의원이 총무위원회가 끝난 자리에 한 사업과 관련해 담당부서장을 불러 10여분간 질책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마치 어른이 아이를 꾸짖는 듯한 당시 상황은 썩 유쾌한 모습으로 기억되지는 않는다.
심지어 다른 의원과의 의견충돌로 생겨난 불만을 의회사무국 직원에게 쏟아내는 모습에서는 실망감마저 들었다.
물론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터무니없는 사업이라 판단 될 때 이를 시정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의원이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당시 문제가 됐던 사안은 결국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날 한 의원의 일방적인 호통과 질책에 답변조차 할 기회를 잃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한 부서장의 모습을 지켜본 동료 의원들과 관계공무원들은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시의원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 시의원은 “집행부의 업무에 대해 시민들의 입장에서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조율하고 추진하는 것이 시의원 본연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들은 정치인이다.
정치는 그렇게 단순히 단편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다.
그들도 사람인지라 어떻게 항상 객관적이고 올바른 선택만 하겠느냐라고 스스로를 설득해 이해하려고 노력해본다.
하지만 그들은 시민들의 대변인을 자청해 비전을 제시하고 확신에 찬 말들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기초의회에 입성해 집행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초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그리고 그 근간을 이끌어 가야할 기초의원들은 분명 시민들의 대변인으로서 그 어느 시민들보다 객관적이고 성숙해야하며 개인의 영달보다 시민모두의 번영을 위해 생각하고 움직여야한다.
현재 안동시에서는 시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115억원의 혈세를 털어 의회청사를 짓고 있다.
과연 이 100억원대 신청사에 안동시의회 18명의 의원들 중 몇 명의 시의원이 떳떳한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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