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삶이 무기력할 때면 시장에 찾아가 보라’는 말이 있다. 생기 있는 시장의 분위기에서 기운을 받으라는 의미에서 나온 말인 듯하다.
이처럼 시장은 언제나 생동감 넘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그들의 표정에서 활기찬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전통시장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와 그들의 정서가 반영된 장소로서, 사회·문화·경제적 측면에서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전통시장은 보호되어야 하고 적극적으로 육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시장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물건 살 곳을 잃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삶과 문화가 녹아든 장소를 상실해버리는 것이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밀집한 전통시장은 서민경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장소로서 시장의 흥망성쇠는 서민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이와 같이 전통시장은 서민경제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공공적 차원에서 전통시장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정책적으로 강구되고 있다.
각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전통시장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 의무휴업일 지정 등의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지역 서민층의 체감경기 회복, 지역 유통산업의 상생 발전 등을 유도하기 위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대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시장을 살린다는 것은 경제활동의 공간을 만든다는 의미를 넘어서 마을 사람 스스로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장소로서의 가치가 되살아남을 의미한다.
이제는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는 따뜻한 정, 넉넉한 인심 등 전통시장만의 색깔로 전통시장을 살려야 할 때다.
이러한 방향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모색한다면,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SSM 틈바구니에서도 우뚝 일어설 수 있다.
전통시장은 오랜 기간 동안 서민들의 기쁨과 애환을 함께한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삶의 현장이 농축된 공간이다.
전국 1441개 전통시장에 경영혁신을 통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37만 전통시장 상인들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가 되살아나는 날이 곧 다가오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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