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風’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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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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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위, 남자프로골프대회 첫날
 
여전한 장타력
쇼트게임 실력 늘어
고비마다 잘 넘겨내


 “아무래도 쇼트게임과 퍼팅 실력이 좀 부족합니다”
 딸 위성미(17·나이키골프)의 실력에 대해 아버지 위병욱씨가 늘 하는 말이다.
 하지만 4일 SK텔레콤오픈 1라운드를 2언더파 70타로 마친 위성미는 쇼트게임 능력과 퍼팅 솜씨가 눈에 띄게 좋아졌음을 보여줬다.
 남자 프로 선수들의 평균 수준인 270∼280야드의 드라이브샷과 5번 아이언으로 200야드를 치는 장타력에 비해 늘 약점으로 꼽혔던 쇼트게임과 퍼팅 실력은 프로 선수가 된 뒤에 집중적인 훈련 덕인지 더 이상 핸디캡이 아니었다.
 이날 위성미는 지금까지 프로 대회 때마다 한두번씩 나왔던 3퍼트가 한번도 없었다.
 3퍼트는 먼 거리 퍼트를 홀에 붙이지 못하거나 짧은 거리의 퍼팅을 놓치면서 나오는 것인데 10m 이상 먼 거리에서도 무난하게 홀 가까이 볼을 근접시켜 어려운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또 1m 안팎의 짧은 거리의 퍼팅 역시 단 한번의 실수없이 모두 성공시켰다.
 전반에 2차례 보기 위기를 넘긴 것은 눈에 띄게 좋아진 쇼트게임 능력과 퍼팅 솜씨 덕이었다.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을 때 위성미는 스탠스도 잘 나오지 않는 어려운 위치였지만 그린에 볼을 올렸고 3m짜리 파퍼트를 집어넣어 초반에 무너질 수도 있었던 고비를 잘 넘겼다.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친 16번홀(파3)에서도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볼이 떨어진 곳은 그린보다 약 3m 가량 낮은 위치여서 착지 지점이 보이지도 않을 뿐 아니라 맨땅에 풀이 듬성듬성 나있는 악조건.
 위성미가 웨지로 친 샷은 그린에 올라왔지만 스핀이 풀리면서 핀을 5m나 지나쳤다.
 내리막 까다로운 라인이었으나 위성미는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1타를 잃는 것이 틀림없다고 예상했던 갤러리들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한 파세이브였고 버디퍼트보다 값진 파퍼트였다.
 티샷 실수에 이어 두번째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 이상의 스코어가 우려되던 17번홀(파4)에서도 위성미는 16번홀과 비슷한 상황에서 네번째샷을 홀에 바짝 붙여 보기로 막아냈다.
 후반 첫홀인 1번홀(파4)에서 1m 버디 기회, 2번홀(파4)에서 2m 버디 찬스는 16번홀 파세이브에 이어 17번홀을 보기로 막아낸 데 힘입은 것이나 다름없다.
 골프 경기가 타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수를 잃는 것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성미의 이날 플레이 내용은 컷 통과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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