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진 욕에 침뱉기까지… 한지민의 파격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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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진 욕에 침뱉기까지… 한지민의 파격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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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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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쓰백’ , 11월 개봉

[경북도민일보 = 뉴스1] 걸핏하면 핏대를 세우며 욕설을 내뱉고, 새빨갛게 립스틱을 바른 입술에는 항상 담배가 물려 있다. 배우 한지민이 기존의 이미지로 기대할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를 들고 극장 문을 두드린다. 그야말로 ‘파격 변신’이다.
한지민이 개봉을 앞둔 영화 ‘미쓰백’에서 연기한 주인공 백상아는 세상의 모든 비극을 쏟아부은 듯한 캐릭터다. 어린 시절 알콜 중독자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하다 버림받은 후 보육원에서 자란 것도 모자라 방황하던 십대 시절 성폭행을 피하려고 흉기를 썼다가 되려 살인 미수죄로 전과자가 된다.
출소 후 아득바득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살아오던 백상아는 우연히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녀 지은을 만난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것이 분명한 그 아이의 처지에 몰입하게 된다.
‘미쓰백’에서 돋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한지민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다. 한지민은 굴곡 많은 인물의 삶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의자 위에 다리를 아무렇게나 걸친 채 국밥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악다구니를 쓰며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뿜어내는 담배 연기에조차 한이 서려있는 듯하다.

한지민의 연기는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처음에는 어린아이와 다름 없었던 상처받은 한 여자가 아이를 만나고 그의 보호자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섬세한 내면 연기를 통해 보여준다. 언제나 무심하다는 듯 표정을 보여주지 않는 백상아의 얼굴은 영화의 이야기와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긴다.
지난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에서 송혜교의 아역으로 데뷔한 한지민은 줄곧 예쁘고 단아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멜로 여주인공으로 활약해 왔다. 드라마 ‘이산’이나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하이드 지킬, 나’ 영화 ‘밀정’ 등에 나왔던 모습들이 대중에게 각인된 가장 익숙한 모습들이다.
가장 최근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는 SBS ‘아는 와이프’ 서우진이다. 한지민은 이 드라마에서 전반에는 억척스러운 주부의 모습, 후반에는 똑부러지는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동시에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서우진의 캐릭터도 변신이라면 변신일 수 있었겠지만 강렬한 ‘미쓰백’을 따라가기는 어렵다.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한지민은 ‘미쓰백’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한층 확장시켰다. 그의 놀라운 도전이 대중에게도 널리 인정받을 수 있을지 개봉을 앞둔 ‘미쓰백’을 향한 관객들의 평가에 기대감이 쏠린다.
‘미쓰백’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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