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소유 골프장 불법운영 논란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소유 및 운영 중인 골프장에서 30년 가까이 인가받지 않은 불법 회원권 수백개를 발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또 천주교 측이 불법 회원권을 합법 회원권으로 전환을 시도한 것은 물론 대구시가 이에 도움을 주려는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구경실련과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의당 대구시당 등 지역 29개 시민단체 및 정당은 4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팔공컨트리클럽’의 불법 회원권 분양 및 합법화 시도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어 “팔공컨트리클럽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8월말 대구시에 미인가 불법 회원권을 합법적인 회원권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이 같은 요구에 대구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합법 회원권으로의 변경이 가능한지 여부를 질의하는 등 골프장 측의 집사를 자처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는 30년 가량 불법행위를 자행한 골프장 측이 범법행위가 들통난 것도 모라자 오히려 덮어달라며 큰 소리를 치고 있는 격으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으로 대구시와 유착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팔공컨트리클럽의 오만한 태도와 대구시의 굴욕적인 모습이 대구시민들의 자존심마저 무너뜨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은 팔공산을 대구의 상징이자 자랑으로 여기며 팔공산에 들어선 골프장을 상처로 생각하는 대구시민들에게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은 일”이라며 “팔공컨트리클럽의 불법 회원권 분양 및 합법화 시도, 대구시와 천주교 간 유착 등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처벌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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