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환경미화원 “구청은 현실적 근로 인원 책정하라”
  • 김무진기자
수성구 환경미화원 “구청은 현실적 근로 인원 책정하라”
  • 김무진기자
  • 승인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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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연간 쓰레기 처리량 1113t· 8개 구·군 중 가장 많은 수준
차량 1대당 3명씩 9명 근무 요구·내달 1일부터 전면 파업 예고
▲ 16일 수성구청 앞에서 열린 '수성구 생활폐기물 수거·운반 대행 용역 현실적 인원 책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수성구 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등이 구청 측의 현실적 근로 인원 책정을 요구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대구 수성구지역 생활폐기물 및 재활용품 수거·운반·처리 대행 업무를 맡은 용역 노동자들이 현실적인 근로 인원 책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성구의 환경미화원 노동자들에게 책정된 1인당 연간 쓰레기 처리량이 대구 8개 구·군 중 가장 많은 수준임에도 불구, 구청 측이 근무 인력을 턱 없이 부족하게 책정해 노동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연대노조는 16일 수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성구 생활폐기물 수거·운반·처리 대행 용역에 대한 현실적인 인원 책정을 촉구했다.
 지역연대노조는 “대구 8개 구·군 중 수성구 제3권역의 1인당 연간 쓰레기 처리량은 1113t으로 지역에서 가장 많다”며 “이를 하루로 환산하면 1인당 3.59t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하지만 구청 측은 지난 7월 최소 차량 1대에 3명씩 총 9명씩 근무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환경미화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7.218명의 인력만 책정했다”며 “과도한 업무 강도가 이어짐에 따라 환경미화원들은 이달 15일부터 정해진 근무시간(오전 5시~오후 2시)에만 일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단독주택 지역 재활용품 수거·운반 대행 용역 환경미화원들의 책정 인원 역시 현실과 동떨어져 근로자들이 높은 업무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연대노조는 “2012년부터 6년 간 재활용품 수거량은 2072t(40%) 늘었지만 책정 인원은 2.96명(13.8%) 증가한 데 그쳤다”며 “하지만 구청 측은 원가조사기관이 산출한 인원을 근거로 올해 24.5명에서 내년에는 24.36명으로 오히려 책정 인력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 지난 15일부터 재활용품 환경미화원들은 현재 실제 근무 중인 총 31명의 노동자 중 구청 측이 책정한 24명만 근무하고, 나머지 매일 7명은 휴가를 내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31명의 근로자 모두 정상적인 인력 정원에 포함될 때 까지 7명의 근무자들은 계속 휴가를 쓰고 이 같은 요구들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내달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수성구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의 근로 인원 책정은 단순 쓰레기 처리량만을 갖고 따진 게 아니라 작업 난이도 및 동선 등을 충분히 고려해 반영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원가조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지만 노조 등과 대화를 통해 개선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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