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북중미의 '복병' 파나마를 상대로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비겼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 8월 출항한 벤투호는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포함하면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다.
올해 마지막 국내 A매치였던 이날 경기에 한국은 지난 12일 우루과이전과 비교, 선발 멤버 중 5명을 바꿨다. 우루과이전 교체로 나섰던 석현준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손흥민과 황희찬이 출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황인범이 첫 선발 기회를 잡아 남태희와 호흡을 맞췄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박주호와 김민재가 나서 기존의 김영권, 이용과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벤투호 출범 후 처음으로 조현우가 지켰다.
선수 변화가 많은 가운데서도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높였고 전반 4분 박주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황희찬이 상대 수비수 한 명 제치고 골문 앞으로 보낸 공을 박주호가 정확하게 왼발로 밀어 넣어 파나마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21분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이 중원에서 상대 압박을 벗어난 뒤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다. 손흥민은 바로 공간에 침투하는 황희찬에게 공을 보냈다. 황희찬은 빠른 타이밍에 슈팅을 했지만 공이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를 때려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나마의 아비델 아로요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면서 1골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용을 빼고 김문환을 투입,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오히려 골은 파나마에서 나왔다. 파나마의 로날도 블랙번은 후반 4분 한국 진영에서 남태희의 패스를 차단한 뒤 맞이한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격에서 아쉬움을 보이던 한국은 후반 20분 석현준과 황인범을 빼고 우루과이전에서 득점을 기록했던 황의조와 정우영을 동시에 투입했다. 6분 뒤에는 박주호와 황희찬을 대신해 홍철, 문선민이 들어갔다.
이후 한국은 황의조, 문선민을 활용한 역습으로 파나마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이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경기 막판 파나마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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