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대구 서구지역에 동물화장장 건립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주민들은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대규모 집회까지 예고하고 있어 구청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서구지역 동물화장장건립반대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상리동은 대구염색산업단지, 염색공단 하·폐수 처리장, 음식물쓰레기매립장, 분뇨처리장, 쓰레기매립장이 인접해 있다.
　때문에 매캐한 연기와 악취로 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동물화장장 건립도 확실시 되자 주민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반대위는 19일 오후 1시30분부터 6시까지 서구청 앞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어 20일엔 주민과 종교단체 등 3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반대위 관계자는 “동물화장장이 들어서면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골분 가루는 물론, 악취 등에 따른 주민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며 “건립 계획이 철회될 때 까지 집회를 계속해서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행정당국인 서구청 측은 이 사안에 대해 난감해 하고 있다.
　주민반대와 지역발전 저해 등의 이유로 동물화장장 건립 허가를 내주지 않다가 건축주가 제기한 소송에 패소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건립 허가를 내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구청은 오는 2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심의를 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최근들어 전국적으로 사설 동물화장장 건립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행정적인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하려면 대구시가 시립 동물화장장을 건립하는 등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건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동물화장장은 서구 상리동 2014㎡부지에 건축 면적 383㎡ 2층 규모로 1층엔 화장장, 2층엔 납골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