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으로 곱씹어보는 한국 근대소설
  • 이경관기자
낭독으로 곱씹어보는 한국 근대소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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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대구문학관서 낭독공연
현진건 ‘술 권하는 사회’ 진행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문학관은 오는 20일과 11월 3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3층 명예의 전당에서 ‘낭독공연,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를 개최한다.
 먼저 오는 20일 문화의 날에 진행될 공연은 현진건의 또 다른 대표 소설 ‘술 권하는 사회’를 낭독공연으로 진행한다.
 1921년 ‘개벽’을 통해 발표된 소설 ‘술 권하는 사회’는 일제강점기의 조선사회에 대한 부조리함을 알면서도 저항하지 못한 채 그저 술을 벗 삼아 고통을 달래는 당시 지식인들의 나약함과 고뇌, 애환을 녹여낸 작품이다.
 동경으로 유학 간 남편만을 기다리던 무지한 아내와 귀국 후 만취만을 일삼는 남편에게 “누가 이렇게 술을 권했는가요?”라는 물음에“이 몹쓸 놈의 사회가 내게 술을 권했다오!”로 답하는 그들의 대화는 시대가 변한 오늘 날에도 여전히 회자되는 대화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무능한 지식청년, 가정에서도 이해를 얻지 못하는 소통의 부재, 사회적 갈등을 표현한 이 독백과 이야기들은 배우 김은환의 낭독과 배우 김민선, 김규보의 실연을 통해 애잔하게 전해 질 것이다.
 11월 3일 오후 3시에는 소설가 백신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 진 소설 ‘꺼래이’를 통해 일제강점기 때 타국을 떠도는 조선인의 고난을 낭독과 실연을 통해 감상 할 수다.
 이하석 대구문학관장은 “이번 ‘술 권하는 사회’ 낭독공연을 통해 현진건의 또 다른 작품을 즐기고, 이어 11월에 진행될 소설가 백신애와 문학작품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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