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포항 중심에 새 활력… 옛 영화 되찾는다
  • 이진수기자
찬바람 부는 포항 중심에 새 활력… 옛 영화 되찾는다
  • 이진수기자
  • 승인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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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도시재생 뉴딜사업- 6. 포항 중앙동·신흥동
▲ 포항시는 지역 도심인 중앙동과 인근의 신흥동에 대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한다. 쇠락한 포항의 중심지를 되살린다는 차원이다. 사진은 구 중앙초 부지에 들어설 북구청과 각종 시설물.
▲ 신흥동 도시재생사업 구상도.
▲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19일 지역 주민들에게 중앙동·신흥동의 도시재생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지난 19일 포항시 북구 중앙동과 신흥동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따른 현장 설명회가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됐다.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곳이 주민들로 가득한 것은 그만큼 도시재생에 따른 궁금증과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2017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포항의 중앙동(중심시가지형) 선정에 이어 올해는 신흥동과 송도동이 각각 우리동네살리기형과 경제기반형으로 선정됐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말 그대로 도시를 새롭게 만드는 차원이다.
 낡은 것을 새롭게 고쳐 도시다운 면모를 갖추자는 것으로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개념이다.
 즉 한때는 잘나갔으나 지금은 쇠락한 지역을 재생사업을 통해 과거의 영화를 되찾자는 차원이라 할 수 있다.
 포항 중앙동은 2000년대 초 까지만 해도 포항의 상징이었다.
 포항시청을 중심으로 한 공공업무, 상업,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다.
 시민들이 이곳에서 만남을 갖는 등 수많은 인파들이 북적거렸다.
          
 ‘새로운 시작, 함께 채워가는 미래도시 포항’ 중앙동
 그런 중앙동이 쇠락했다. 최근 포항시 전체 인구가 1.9% 감소하는 동안 중앙동은 무려 6배에 가까운 11.2% 감소했다.
 경제활동의 경우 포항이 2.4% 증가한 반면 중앙동은 오히려 21.4% 감소했다.
 지난 2006년 포항시청사가 대이동으로, 포항역과 중앙초등학교 또한 외곽으로 빠져 나가는 등 공공시설물의 이전 영향이 컸다.
 여기에 포항북부경찰서와 북부소방서도 몇년 후 이전을 앞두고 있다.
 반면 상대동, 양덕동, 대이동, 문덕동 등 외곽 지역에 인구가 증가하고 대형마트가 입점하는 등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이런 현실에서 중앙상가를 비롯한 중앙동은 수년전부터 을씨년쓰러운 찬바람이 불고 있다.
 거주 및 유동인구가 감소하고 상권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쇠락하는 중앙동을 살리자는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중앙동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의 주제는 ‘새로운 시작 함께 채워가는 미래도시 포항’이다.
 총사업비 1415억원을 투입해 구 중앙초, 구 북구청, 육거리 등 중앙동 일원의 20만㎡ 부지에 △문화예술 허브(축) △청년창업 허브 △스마트 도시(꿈틀로, 실개천 거리, 육거리 일원)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앙초 부지를 활용한 ‘문화예술 허브’는 문화예술인력 양성, 창작공동작업장 제공, 스마트업 육성 등을 담당하는 문화예술 팩토리와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전시, 판매,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문화플랫폼을 조성한다. 중앙초 부지에 공영지하주차장과 공공임대주택 120호도 들어선다.
 내년 초 중앙초 건물을 허물고 북구청사 착공이 시작된다. 포항의 문화예술이 중앙동에 새로운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 사용이 어려운 구 북구청을 허물고 대신 그 자리에 ‘청년창업 허브’가 들어선다.
 이곳에 3D프린터 등 공영장비를 지원하는 시제품 제작공간, 오피스, 카페 등을 제공하는 청춘 코워킹 공간과 청년들의 기술창업 특화지원,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및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하는 청년창업 플랫폼이 채워진다.
 또 청소년의 진로상담이나 토론실, 공연실 등을 제공하는 청소년 문화의 집, 공영지하주차장 및 스마트 복합문화광장 등이 조성된다.
 북구청이 건립되는 구 중앙초 부지에는 ‘문화예술’, 구 북구청 부지는 ‘청년창업’활동이 중점을 이룬다.

 꿈틀로와 실개천 거리, 육거리 일원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도시’는 청춘공영임대상가와 보행자 중심의 예술문화 창업로, 스마트 아트 거리를 조성한다. 
 스마트 주차, 모바일 핀테크,  반응형 미디어 파사드, 바닥 그림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은 올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사업을 추진한다.
 중앙동 인근의 신흥동은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동해중부선 철도 노선으로 약 100년간 마을 내 공간이 단절됐다.
 급기야 도심 쇠퇴로 인한 인구감소는 물론 주택의 급격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함께 가꾸는 삶터, 모갈숲 안포가도 마을’ 신흥동
 현재 총 310가구(666명)로 지난 10년간 무려 32.7%의 인구감소를 보이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는 51.6%로 고령화가 상당하다.
 여기에 주차장, 공원, 주민공동이용시설 등 기반시설 부족과 노후 주택 등으로 빈집 또한 증가하고 있다.
 215동의 건축물 중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61.4%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포항시는 이러한 신흥동에 ‘함께 가꾸는 삶터, 모갈숲 안포가도 마을’이라는 비전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소규모 공영주차장 및 공중화장실 설치, 노후 골목길 및 주거지 정비 등의 ‘기반시설 확충’과 마을관리사무소, 집수리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순환형 임대주택 및 카페 등 주민 편의시설 조성에 따른 ‘공동이용시설 조성’, 마을도서관, 상생대학 운영의 ‘공동체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 면적 4만9865㎡에 총사업비는 389억원.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추진한다.
 포항시는 도시재생으로 정주환경과 범죄불안 등의 생활환경 개선이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신흥동이 동해중부선 철도 노선으로 마을 공간이 동서로 단절된 것을 폐철도 도시숲 사업으로 살기좋은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이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열기가 상당했다. 1시간 30여분이 부족할 정도였다.
 중앙동에서 70년을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중앙동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낙후됐다. 신흥동도 마찬가지다. 지역에 거주하는 자체 인구가 적다. 우선적으로 인구증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민들 지역발전에 따른 다양한 제안
 다른 주민은 “도심에서 물건을 사고 볼일을 보려해도 주차공간이 태부족이다. 도심을 살리려면 주차공간 확보가 시급하다”고 했으며 또 다른 주민은 “공공부지 매각 대금이 높으면 업체들이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렵다”며 적정선의 매각대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과거에는 중앙동 중심의 도시 활성화였다. 이후 시외곽에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증가하자 도심 인구가 감소하는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중앙동의 인구 감소는 물론 도심 상권이 침체됐다. 이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구 중앙초 부지 지하에 공용주차장을 만들겠다. 지상에는 나무를 심는 등 공원을 만들 것이다. 구 북구청과 구 포항역 부지도 같은 개념으로 조성된다”고 했다.
 궁극적으로 버스 타고 시내에 와서 편안하게 볼일 보고, 나무가 있는 공원에서 가벼운 산책으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주차장 확대이며, 장기적으로는 대중교통의 편리화, 걷기의 건강화를 추구하는 도심을 만드는 것이다”고 했다.
 신흥동의 한 주민은 도시재생사업 계획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인구가 감소하고 경기가 침체인 상태에서 신흥동에 주차장을 만들고 목욕탕이 들어서고 마을 도서관이 생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를 이용할 주민들이 없는데…”하며 “마을을 살리려면 인구 증가와 경기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포항시의 계획이 현실과 동떨어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김현구 시 도시재생과장은 “도시재생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사업이 많다”며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는 등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주민 참여가 절대적이다”고 했다.
 이밖에 주민들은 △지역에 공원 조성 △육거리에 에펠탑 같은 타워 건립 △동빈대교 경사도(9도) 완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포항시는 주민들의 제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사업 추진에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나 주민들이 만족하는 원도심 살리기 도시재생사업으로 정주환경 개선과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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