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방경제 선도하는 환동해 경제수도’ 실현 총력
  • 이진수기자
포항, ‘북방경제 선도하는 환동해 경제수도’ 실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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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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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인터뷰
▲ 이강덕 포항시장은 "제1차 한·러지방협력포럼은 포항이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했다.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함께 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라는 주제로 포항에서 개최되는 제1차 한·러지방협력포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러지방협력포럼은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간 포항시청과 포스텍 국제관 및 체육관 등에서 열린다.
 국내는 서울시를 비롯해 17개 시·도 광역단체가, 러시아 측은 연해주, 하바롭스크주, 사하공하국, 캄차카주, 아무르주, 마가단주, 사할린주, 유대인자치주, 추코트카주 등 극동지역 9개주 단체장과 극동개발부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포항을 방문한다.
 포럼에 국내외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다.
 또 포스코, 현대, 롯데, 삼성 등 대기업들은 포럼 기간 동안 포항에 자사의 홍보관을 설치한다.
 포럼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양국 지방 간 경제·통상·과학·문화·관광 등에서 교류 및 협력 확대를 위해 포럼 창설에 합의한 것에서 비롯됐다.
 포럼의 규모나 성격, 향후 영향력을 등을 볼때 포항 역사상 최대 행사다. 국가적으로 봐도 러시아와의 이만한 포럼은 처음이다.
 포항시는 최대 현안인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요즈음 직원 및 관계자들과 회의는 물론 정부, 외교부 및 광역단체, 러시아 측 인사 초청 등 각종 대책 논의로 포럼 준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이 시장을 지난 29일 만났다.
 한·러포럼 준비가 잘돼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시장은 “이제 몇일 남지 않았다. 포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행사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완벽한 포럼을 위해 지금은 미비한 부문을 점검·보완하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은 양국 정상 간 약속이고 첫 개최인 만큼 많은 러시아 관계자들이 포항을 찾을 것이다”고 했다.
 포항시는 지난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
 이 시장은 러시아 극동지역 9개주 단체장을 비롯해 극동연방대학, 블라디보스토항 및 국제여객터미널 대표를 만나 11월 포항 포럼의 방문을 요청하고 우의를 다졌다.
 이 시장은 “9월 러시아 방문에서도 관계자들에게 포항 방문을 요청한데 이어, 최근 한·러포럼을 앞두고 러시아 극동개발부 및 9개주 관계자, 한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 등 여러 인사들에게 참석을 요청했다”고 했다.
 포항시는 포럼에서 러시아와 경제협력교류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른바‘북방경협’이다.
 북방경협은 정부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 시장은 9월 러시아 방문에서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러시아·북한 합작회사인 라손콘트란스사의 톤키흐 이반 대표를 만나 경협을 논의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인 철광석의 주요 수요처는 포스코가 있는 포항이다. 철광석은 철을 생산하는 원료이다.
 2014년 12월과 이듬해 11월 러시아산 철광석이 북한 나진항을 거쳐 포항항에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극동연방대학교에서는 포항의 포스텍, 한동대학교와 극동연방대학과의 상호 교류를 제안했다.

 이 시장은 포스텍의 강점인 생명공학, 나노, 기계공학, 신소재산업 등은 극동연방대학과도 연관성이 많다며 양 대학 총장이 한·러포럼에서 만나 연구기관 설립 등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베르케옌코 비탈리이 블라디보스토크 시장과의 만남에서는 2020년 크루즈 또는 페리 정식운항에 앞서 내년에는 시범운항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시 이 시장의 이러한 제안과 논의들이 이번 한·러포럼에서 어느 정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럼 결과에 따라 러시아의 석탄, 가스 등 지하자원과 농수산물이 포항과 물류 협력이 가능하다.
 이는 향후 중국의 동북 3성 및 북한과의 경협으로 연결될 수 있다. 러시아 연구기관과 포스텍의 협력으로 신약개발 등 바이오산업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또 영일만항을 이용한 크루즈 운항으로 러·일·중국과 관광 및 문화 교류가 추진될 수 있다.
 물론 협약체결이나 실행까지는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문은 두드려야 열린다.
 북방경협에 강원도, 인천시, 부산시, 울산시 등 광역단체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등 선점 다툼이 치열하다.
 한·러포럼 첫 날인 7일에는 영일대광장에서 러시아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한·러 문화광장 제막식을 갖는다.
 8일이 포럼의 핵심이다. 이날 한·러 지방정부 대표가 참석해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포항 선언문’채택과 함께 한·러지방협력포럼 출범식이 진행된다.
 포럼은 비즈니스 세션(기업활동), 전문가 세션(국제 및 남북정치 관계), 청년 세션(지역 청년단체 참석), 지방정부 세션(한·러 도시)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한·러포럼은 포항에 있어 △한반도 정세완화 △북방경제교류협력 선점 △지역의 침체된 경기 활성화라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역사적인 3차 남북 정상회담 및 평양선언으로 어느 때보다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개최되는 포럼은 주변 강대국인 러시아와의 돈독한 우호관계로 한반도 정세완화와 평화정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북방경협과 중국, 일본 등  환동해권 국가 도시들과의 교류 확대에 포항이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또 장기간 철강경기 침체와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 1년을 맞은 시점에서 포럼이 개최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기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정부가 북방경협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의 한·러포럼 개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한반도 정세완화는 물론 포항이 북방경협에 있어 이미지 및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면서 “이는 포항을 중심으로 한 북방경협의 교두보 확보다”고 강조했다.
 또 “포항 선언이 향후 한·러지방협력포럼의 모든 부분에 인용되고 하나의 기준점이 될 것이며 포항이 정부의 각종 투자에 있어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것이다”고 했다.
 그는 영일만항이 북방경협에 있어 거점항만으로 도약하고, 동해중부선 및 포항~강원도 고속도로 건설이 활기를 띌 것이다고 덧붙였다.
 항만, 철도, 도로를 이용해 러시아의 풍부한 철광석, 석탄 등 지하자원이 국내에 들어오면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도시인 포항이 가장 큰 수혜지역이다.
 포항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궁극적으로 러시아, 중국, 북한, 일본 등 환동해권 국가 도시들과의 경협 및 교류에 따른‘북방경제를 선도하는 환동해 경제수도 포항’실현에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가 큰 발전을 했다. 대규모 행사는 국가를 성장시킨다”면서 “이번 한·러지방협력포럼 개최로 포항 역시 상당한 도약과 발전을 할 것이다”고 했다.
 이 시장은 한·러포럼의 성공 개최에 대해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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