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AI강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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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AI강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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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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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18 저자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중국 정부는 지난해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 구글 회장 에릭 슈밋는 “2020년까지 중국의 인공지능 시장은 미국을 따라잡고 결국 인공지능 산업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방정부를 동원해 ‘인공지능’ ‘전기자동차’에 약 3000억달러(약 341조10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노력도 만만치 않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Alibaba)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인공지능 분야 연구소에 150억달러(약 17조55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차이나 사장 출신인 중국의 기업인 리카이푸(Kaifu Lee)는 ‘중국이 인공지능을 이끌 수밖에 없는 4가지 이유’를 밝혔다.
-첫째, 풍부한 데이터
중국은 14억명이라는 인구 덕분에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갖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메신저인 텐센트(Tencent)의 ‘위챗’(Wechat)은 월평균 10억명 이상이 사용한다. 이들은 메신저 내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활성화해 이용자의 자금흐름을 파악한다.
그 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 서비스 스타트업이 발달했다.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와 같은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은 중국인들의 이동을 분석해 지도를 만들고 있다.
중국의 기술기업들은 사용자들의 온라인 행동과 오프라인 행동을 수집한 뒤 결합해 미국 실리콘밸리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둘째,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중국의 기업가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외 우수기술을 모방해왔다. ‘실리콘밸리 카피캣’(Copycat)으로 불리던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은 이미 그 단계를 벗어났다. 구글 브레인 창립자인 앤드류 응은 “중국은 카피캣(Copycat)을 벗어나 서구 기업과 다른 기업을 구축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컴퓨터 비전 스타트업인 ‘센스타임’(SenseTime)은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이 됐다. 센스타임은 중국 경찰이 사용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의 얼굴을 분석해 나이를 추정해 구매 습관을 측정한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이 기업에 6억달러를 투자했고, 5월에는 시리즈C 투자유치에서 6억2000만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모았다. 센스타임의 현재 기업가치는 45억달러(약 5조1187억) 이상이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중국은 168개 인공지능 기업을 보유했다. 이 기업들의 총 가치는 6250억달러(약 710조9375억원)였다.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수십억달러의 스타트업을 만들어가기 위해 전문가들을 육성하고 있다.

-셋째, AI 전문가 육성
2012년 미국이 딥러닝에 관심을 가졌을 때, 중국은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중국은 딥러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미 학계에서는 중국의 인공지능 연구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17년 인공지능발전협회(AAAI) 콘퍼런스에서 미국과 중국의 연구원들은 같은 수의 논문을 제출했다.
중국의 기술기업들은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대학 내 장학금 지급, 연구소 설립은 기본이다. 텐센트는 홍콩 과학기술대학교 연구소 학생들에게 위챗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2017년 중국의 페이스++(Face++)는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인식 대회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을 이겼다.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회사인 아이플라이텍(iFlyTek)은 구글, 페이스북, IBM과 비슷한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모든 언어를 즉각적으로 통역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넷째, 中정부의 대규모 자금지원과 지원 정책
중국이 인공지능에 적극적인 투자를 한 배경에는 ‘알파고’가 있다. 중국 최고의 기사인 커제를 이긴 사건에 충격을 받은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에 1조위안(약 163조7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2017년 발표된 중국의 ‘신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이 2016년 발표된 미국의 ‘인공지능 전략계획’과 달랐던 점은 공산당의 발표로 모든 기업과 국민이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공산당은 인공지능 기업에 유리한 정책을 만들고 보조금을 지급했다. 특히 중국 동부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지방 정부들은 정부 지원 기금을 통해 혁신 도시 조성, 시설 구축, AI 스타트업을 위한 임대료를 지원했다.
중국은 슝안을 특구로 지정하고 인공지능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이곳은 태양전지도로, 자율주행자동차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중국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은 지난 1년간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투자금을 쏟아부었다. 전세계 인공지능 벤처 투자금액의 48%가 중국 자본으로 이는 미국을 제친 수치다.
중국 정부는 넘쳐나는 인공지능 투자금을 이용해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과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인공지능 혁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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