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노숙자 명의로 금융회사에서 수십억원을 대출받아 이를 가로챈 사기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8일 노숙자에게 숙소와 용돈 등을 주겠다며 꾀어 이들 명의로 수십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로 작업대출 사기단 28명을 적발, 총책 A(38)씨와 노숙자 공급책 B(47)씨 등 8명을 구속하고 20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달아난 17명은 지명수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공급책과 관리책 등 각각 역할을 나누고 서울역이나 청량리역 등에서 숙식과 한 달 용돈 40여만원을 제공하겠다며 노숙자 20여명을 모은 뒤 서울지역 여관 등에서 합숙시키며 관리하는 방법 등을 통해 노숙자들 명의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노숙자 공급책에게 노숙자 1명당 1500여만원을 주고 넘겨받는 등 인신매매범과 같은 수법까지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전세자금대출, 귀어지원자금대출 등 정부지원 대출상품의 경우 금융기관에서 신청자 주거지 등 현장조사 없이 대부분 서류심사만 하는 점을 악용, 관련 자료를 위조하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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