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최근 경북도가 승진자명부에 관계없는 특별승진 등 파격적인 인사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가 밝힌 인사혁신 방향을 요약해 보면 도정핵심시책인 일자리 창출, 국비 확보 등 주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직무수행능력이 탁월한 우수 공무원을 선발, 승진자명부에 관계없이 과감하게 특별승진, 특별승급, 특별성과상여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근무성적을 잘 받는 국 주무과와 연공서열을 벗어나 승진인원 기준으로 4급은 50%까지, 5급은 30%까지, 6급은 20%까지 승진배수 범위 안에서 업무성과와 도정발전기여도를 평가해 후순위자를 과감히 승진 임용한다.
후순위자 승진 및 특별승진 등은 직원 다수가 공감하고 조직이 안정될 수 있도록 성과보고서, 직원 평가, 감사부서의 공적사실 조사 등 엄정한 공적심사를 최우선하는 동시에 다면평가와 실무심사위원회,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승진 임용된다.
이밖에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인사방침을 시행하겠다고 밝혀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에 마련한 인사혁신안은 인사부서, 공개모집, 노조추천 등 20명으로 인사혁신반을 구성하고 12시간의 마라톤 회의와 확대간부회의 토론, 직원 공청회 등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거친 후 최종 확정됐다며 도는 자랑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도는 20일 출자·출연기관 등의 경영혁신 추진계획안도 발표했다.
‘기관장 인사검증 및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도의회 인사검증 대상 기관을 현재 5곳(공사 2곳, 의료원 3곳)에서 늘려나가기로 했다.
공사, 의료원, R&D기관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 16개 기관은 전문가를 임용하는 한편, 기관장 임용 때 추천위원회(지자체 2명, 의회 3명, 이사회 2명)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D등급을 받으면 해당 기관장은 즉시 해임되고, 2년 연속 C등급이하를 받은 경우에도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해임된다. 참신하면서도 혁신적인 안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인 것을 감안하면 도의 인사혁신안은 박수 받을 만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체장들이 항상 인사혁신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난 것을 봐 왔다. 그만큼 인사는 힘든 것이다.
민선 7기 이철우호가 야심차게 준비한 인사혁신이 순항하기를 기대한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해내야만 한다. 인사혁신에 대한 단체장의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 지를 이번 기회에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철우 지사의 이러한 행보는 도내 23개 시·군 단체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번 인사혁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혁신안 발표 후 경북도의 첫 승진·전보인사가 내년 1월 실시된다. 말 뿐이 아닌 실천으로 공명정대한 인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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