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형식기자] 　금오공과대학교는 신소재공학부 박준용 교수(33)연구팀이 천연 꽃가루를 유화제로 활용한 기능성 입자 대량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내벽은 셀룰로우스(cellulose) 기반의 친수성(親水性) 물질로, 외벽은 소수성(疏水性)을 가지는 단단한 천연 단백질로  구성된 꽃가루 수만 개가 벌의 타액으로 응집돼 있는 화분(花粉, pollen)을 천연유화제로 사용했다.
　여기에 자외선을 쬐면 빠르게 굳어지는 생체적합성 하이드로젤(hydrogel)을 물 대신 유화 공정(emulsion process)에 사용해 크기가 제어된 코어-쉘(core-shell) 형태의 입자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일반 하이드로젤 입자는 물에 닿을 시 가라앉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제작된 코어-쉘 형태의 하이드로젤 입자는 꽃가루의 표면 특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물 위를 부유할 수 있는 특성을 나타낸다. 
　박준용 교수는 “코어-쉘 형태의 하이드로젤에 나노입자를 섞으면 형광 또는 자성 특성을 지닌 기능성 입자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며 “향후 차세대 제약, 바이오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패트릭 도일(Patrick Doyle)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한 이번 연구 결과는 계면과학 분야 권위지인 ‘랭뮤어(Langmuir)’ 온라인판 11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