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주민 등 폐목재소각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발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폐목재소각(Biomass-Solid Refuse Fuel) 열병합발전소 건립된다는 소식에 지역 정치권과 인근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이미 성서지역에 한국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 및 생활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선 상황에서 추가로 열병합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시의회와 달서구의회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서산업단지 폐목재소각발전소 건설을 반대한다”며 대구시장과 달서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서산단 폐목재소각발전소 건립을 달서구지역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대구 전역의 심각한 환경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건설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대구시와 달서구는 지난 4년 간 환경영향평가 및 주민공청회 없이 ‘깜깜이 행정’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위해시설 허가 및 증설 경위 등에 대해 대구시와 달서구의 책임 소재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행정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달서구의원들도 이날 달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성서산단 인근은 아파트 등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서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주민들의 건강권을 위해 대구시 등은 즉각 열병합발전소 건설 절차를 중단하고, 주민 입장에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달서구 지역 주민 및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달서구폐목재소각장반대책위원회는 홈플러스 상인점 앞에서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촛불문화제를 열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대구시 등은 기존 대기오염 배출시설들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서명 운동 등을 통해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막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서산업단지 BIO-SRF 열병합발전소는 외국계 기업인 한국맥쿼리그룹 계열사의 자회사인 ㈜리클린대구가 건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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