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울릉도 응급환자 생길 때마다 ‘발 동동’
  • 허영국기자
겨울철 울릉도 응급환자 생길 때마다 ‘발 동동’
  • 허영국기자
  • 승인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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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랑 등 기상악화로
환자긴급이송 요청 거절돼
‘골든타임’ 놓친 환자 많아
주민 “이동권 보장 절실
공항 추진 등 대책 필요”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울릉도 섬 주민들의 겨울철 응급환자 이송 대책과 주민 이동권(항공시대) 보장 등 발빠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울릉 등 동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5일 오후 기상악화로 울릉도에서 뇌출혈 응급환자가 발생해 울릉군 보건의료원등이 환자 긴급 이송을 위해 중앙 119 헬기, 해경헬기를 요청했지만 안개와 기상악화로 이륙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해경 경비함과 해군에도 요청했지만 모두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시가 급한 뇌출혈환자는 골든타임을 이미 놓친 가운데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였고 의료원 관계자와 보호자는 어떻게든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이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어선을 띄울 수 밖에 없었는데 풍랑주의보에도 운항이 가능한 29t급 어선에 응급환자를 태우고 이날 오후 4시 의사 2명과 보호자가 포항방향으로 떠났다. 이 어선은 11시간 이상 운항해 6일 새벽 3시 포항에 도착해 종합병원으로 옮겼지만 환자는 혼수상태다.
 이날 해경 경비함은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에 나서는 바람에 울릉도에서 수백 km 떨어져 있어 도저히 올 수 없었고 동해상에 있던 해군 군함 또한 군 작전상 올 수 없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오후 10시께는 A씨가 허리 등을 크게 다쳐 울릉군 소속 독도평화호가 응급환자 1명을 태우고 7시간 이상 운항한 끝에 포항의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환자의 경우에도 긴급 이송해야 할 상황에 처했지만 중앙 119 헬기, 해경헬기, 해경경비함에 후송을 요청했지만 모두 운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었다.
 이런 상황은 울릉주민들이 섬 개척 이후부터 계속 되고 있고 최근에는 해상풍랑이나 겨울철마다 일어나고 있는 응급 상황이다. 울릉 섬 지역은 매년 백일 가량 풍량으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다.
 하나뿐인 대형 여객선은 겨울철마다 선박검사 등의 이유로 12월부터 2달간 휴항이다. 강원도를 연결하는 소형 여객선 또한 12월부터 3월 중순까지는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중인 하늘길 경비행장 건설또한 각종 행정 조치로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 지역민들은 정부가 항공시대를 개막할 수 있도록 공항추진을 신속히 나서 섬 지역 교통이 1시간대로 좁혀지길 간곡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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