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화 “다이어트 오기로 시작… 일·육아 사이 고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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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화 “다이어트 오기로 시작… 일·육아 사이 고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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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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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종영 드라마‘나인룸’서 프로조력자 김미란 역할

[경북도민일보 = 뉴스1] 김재화(38)가 연기를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tvN 드라마 ‘나인룸’에서 장화사(김해숙 분)의 절친한 교도소 후배 감미란 역할로 열연한 배우 김재화는 최근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재화는 감미란으로 분해 장화사의 일명 ‘프로조력자’로 맹활약했다. 팜므파탈 같은 매력에 때론 푼수 같기도 하고, 허를 찌르는 대사로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 감미란의 모습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올해에만 ‘막돼먹은 영애씨’, ‘시크릿마더’, ‘나인룸’에 연이어 얼굴을 드러냈고 예능인 ‘진짜 사나이’까지 나와 친숙한 이미지를 쌓았다. 차기작으로 ‘복수가 돌아왔다’를 확정하는 등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배우다.

-‘나인룸’을 잘 마무리한 소감은.
시원섭섭 중 섭섭이 80%, 시원이 20%다. 내가 한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이끈 작품이 ‘롤러코스터’여서 기억에 오래 남는데, 드라마 중에서는 ‘나인룸’이 그렇다. 감미란이라는 역할이 드라마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들과 함께 사건의 여정을 떠나는 인물이었다. 캐릭터 자체가 주는 매력이 대단했기 때문에 나 스스로 그런 역할을 연기할 수 있던 것이 너무 좋았다. 변화무쌍한 인물이지 않나. 하나의 이미지가 아닌, 여러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서 감사한 작품이었다.
-감미란 역할에 대한 제작진의 주문은 무엇이었나.
나를 믿는다고 하셨다. 믿어주는 만큼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또 부담감도 들었다. 감독님에게 촬영장에서 제가 모르는 것 질문하겠다고 한다니까 ‘재화씨가 생각하는 대로 표현해달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더욱 감사하면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기분 좋은 부담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의상 등 외적인 면부터 캐릭터가 상당히 튀는 인물이었다. 극에서 따로 놀지는 않을까 걱정되지는 않았나.
내가 만든 설정이 아닌, 원래 대본에 쓰이길 튀는 인물이었다. 화려하게 성장해 화려하게 사는 감미란이었다. 초반 4부까지는 의상까지 디테일하게 대본에 적혀 있었다. 브라탑에 핫팬츠를 입고 등장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래서 다이어트도 병행했다.
-다이어트를 한 이유가 있나.

당시 스타일리스트가 갖다 주는 옷이 안 맞는 거다. 옷핀으로 연결해서 옷을 입었다. (웃음) ‘내 사이즈는 77인데 왜 55를 주냐’고 했는데, 협찬옷은 대부분 55 사이즈라고 하더라. 그때는 ‘왜 여배우들을 55 사이즈에 가두나. 다양한 체형의 사람이 있고, 다양한 배우가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 났다. 처음은 오기랄까. 화나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또 출산 전 몸무게로 돌아가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목표도 있어서 다이어트 마음을 먹었다. 이후 ‘나인룸’ 제안이 들어왔는데, 캐릭터 표현상 다이어트가 필요했다.  내가 연기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대로 나오는 것 같아서 관리하길 잘 한 것 같다. 요즘에는 체중계에 오를 때 설렌다. 앞으로 4kg 정도만 더 빼고 싶다.
-‘나인룸’은 특히 여성 캐릭터들의 워맨스가 관전포인트 중 하나였다. 실제 배우들의 호흡은 어땠나.
너무 좋았다. 김해숙 선생님은 내가 평소에 너무 존경하던 롤모델이었다. 내가 그런 선생님과 대사를 섞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설빀다. 조용한 목소리로 대사를 하는데도 숨을 죽이고 듣게 되더라. 선생님의 존재 자체가 감동이고, 옆에서 연기를 보고 있으면 너무 신기하다. 깊은 눈빛이 감동적이다. 나도 김해숙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 힘든 ‘진짜 사나이’ 군대는 왜 갔나.
회사에서 너무 원하더라. 드라마 ‘나인룸’과 예능 프로그램 함께 하면 좋지 않겠냐고 했다. 앞으로 일하면서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고. 그런데 나는 할 거면 잘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못 하는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다. 사실 처음에는 제작진을 만나서 못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너무나도 저를 원하시는 거다. (웃음) 내가 미팅갔을 때 이런 적이 있었나? 내가 뭐라고 거절을 하나 싶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바뀌었다. 다녀오길 잘 했다. 체력이 바닥 난 상태에서 가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하다. 다들 예능인데 나 혼자 다큐를 찍고 있다.
-예능을 하면 대중과 거리가 가까워지지 않나. 반응을 체감하고 있나.
집근처 마트를 갔는데, 시식요리 만들어주는 분께 이런 맛이 잘 안 난다고 했더니 얼굴을 보고 ‘어머 그 언니구나!’ 하시더니 요리법을 알려주셨다. (웃음) 시장에서나 어린이집 학부모들, 놀이터 할머님들도 많이 알아봐주신다.
-캐릭터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과정인 것 같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나.
글쎄, 그런 부분은 잘 모르겠다. 내가 어떤 흐름으로 가고 있는지는 회사가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웃음) 나는 그저 주어진 배역에 충실하자는 자세다. 내가 극단에도 소속되어 있는데 극단 대표님이 항상 하는 말이 ‘배역은 하늘이 주는 거다. 뭐든 주어지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연기만 고민하라’고 하신다.
-올해를 참 바쁘게 보냈다. 돌아보자면 어떤가.
올해 초에 개인적으로 참 많이 힘들었다. 육아와 일 사이에서 갈등을 많이 했다. 나는 엄마 노릇을 잘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서 일을 포기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 남편에게 ‘나는 아이를 낳고 촬영장을 오고 갈 때마다 죄책감에 시달린다고 고민했을때, 남편이 ‘너는 배우를 해야 하는 사람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한다’고 했다. 이제는  일은 일대로 열심히 하고 집에 돌아오면 또 집에 충실하자는 생각이다. 다행히 일도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
-의미있는 해를 보냈다. 내년을 맞는 기분은 어떤가.
친구들과 점을 봤는데 그때 내가 마흔살부터 잘 된다고 하더라. 그때는 친구들이 막 웃었다. 내년에 마흔인데, 이제 친구들에게 보여줄 때인가 싶다. 저의 40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많이 기대가 된다. 그만큼 주어지는 역할을 성심성의껏 잘 만드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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