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농사꾼, 행복한 농부로 살 수 있는 농업환경 조성 뛰어들다
  • 최외문기자
초보농사꾼, 행복한 농부로 살 수 있는 농업환경 조성 뛰어들다
  • 최외문기자
  • 승인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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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지금 결실의 계절’ 대표 신인숙·김태수 부부
▲ ‘지금 결실의 계절’ 대표 신인숙·김태수 부부
▲ ‘지금 결실의 계절’ 농장서 수확한 복숭아.
▲ 복숭아를 재료로 한 병조림.

 

[경북도민일보 = 최외문기자]  청도군은 경북의 최남단에 위치한 농업군이다.
 청도반시 5000여 가구, 복숭아 1600여 가구, 대추 2600여 가구 등 농업인구가 1만 5000여명에 이른다.
 청도의 농·특산물은 복숭아, 감, 팽이버섯 등 버섯류로 군에서는 농업소득 안정을 위해 수급조절 및 고품질 정책과 전략적인 유통판로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의 대형 유통업체와 협약을 맺어 판매대전을 개최하고 대도시와의 직거래 장터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 사람의 왕래가 많은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새마을휴게소 상·하행선에 로컬푸드 판매장을 개장 운영하고 있다. 7~8월 복숭아와 10~11월 청도반시 수확기에는 대구, 부산, 서울 등에서 청도특산품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청도 모강교차로 로컬푸드허브센터, 화양읍·이서면 로컬푸드 판매장 등을 운영하여 주 소비층인 인근 도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해외수출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초 일본의 대규모 유통럽체인 팜마인드사와 협약을 체결해 일본 전역 2700개 점포에서 감말랭이를 시범판매하고 있다. 또한 7~16일까지 캐나다 벤쿠버 일원에서 판촉행사를 갖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청도군과 T-BROTHERS와 MOU를 체결해 청도군의 우수한 농특산물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남체인 마트에서 열린 판촉행사에는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감말랭이, 반건시, 버섯 등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왔다..
 청도군의 적극적인 홍보와 보조를 맞춰 단순 생산·판매를 넘어 6차 산업으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농산물 가격의 안정화를 이끌고 있는 젊은 부부 농민이 있다.
 ‘지금 결실의 계절’ 대표 신인숙·김태수 부부.
 이들 부부의 농촌 정착과 이들이 본 농업의 미래를 들어봤다.
 

▲ 반건시 재료 떪은감.
▲ 완성된 반건시.


 △ 꿈을 이루다-지금 결실의 계절
 청도에서 복숭아와 반시를 생산하는 ‘지금 결실의 계절’의 신인숙·김태수 부부는 영농경력이 불과 4여년의 초보농사꾼이다.
 이들 부부는 청도군 화양읍에 복숭아 3000여평과 청도반시 600여평, 산딸기 600여평을 재배하고 있다.
 이들 부부가 농업에 뛰어든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땅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지금 결실의 계절’ 농장 신인숙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후 산업용제습기제조사의 해외영업 업무를 담당했다. 남편 김태수 대표는 테이프전문회사 영업업무를 담당했다.
 이들은 각자의 회사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촉망받던 인재들이었지만, 4년 전 도시를 떠나 청도에 둥지를 틀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힘들고 생계가 어려워 떠나가는 농촌의 현실에서 이들 부부는 과감히 농촌을 가슴에 품었다.
 장래 농촌에서의 희망과 본인이 희망하는 진정한 삶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라 한다.
 
 △ 청도군농업기술센터 ‘일사천리’ 지원 효과 톡톡
 신인숙 대표가 남편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6~7년 전 귀농준비를 할 때였다.
 여러 시군을 대상으로 귀농후보지와 작목을 고민하고 있을 때, 타 시군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보를 주거나 도움을 주려는 담당자들이 없었다.
 그러던 중 청도군농업기술센터를 만났다.
 청도군농업기술센터는 지역의 농업생산에 관련된 책자와 정보 등 비슷한 또래의 젊은 농부들을 만날 수 있게 소개해 주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귀농준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그때 소개받았던 농부들 가운데 한 명이 지금의 남편 김태수 대표다.
 이들 부부는 그곳에서 만나 사랑과 함께 농사의 첫 싹을 틔웠다.
 이들은 복숭아 아카데미과정과 농식품가공 최고경영자 과정, 강소농 과정의 교육을 통해 영농기술을 익히고 농촌에서의 공동체 일원으로 살아가는 방법도 배웠다.

 △ 농부가 행복한 농업환경 조성에 이바지
 ‘지금 결실의 계절’ 농원 신인숙·김태수 부부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농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
 농업과 전혀 다른 산업에 종사하던 사람이 농업인이 되고자 하니 주변에서 걱정과 조언을 많이했단다.
 농업에 뛰어 들었다 실패 또는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되돌아갔다는 여러 사례들도 접했다.
 이들 부부는 “‘실패, 좌절에 이 탓, 저 탓, 남 탓만 하며 어쩔 수 없이 도시로 돌아가는 불행한 상황만은 만들지 말자’라는 각오로 평생 농부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농업환경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목표가 생겼고 농업생산성, 농가소득, 판로개척, 소비자의 권익, 안전한 먹거리 등에 대한 고민도 하고 각각의 카테고리에 대한 세부적인 목표도 수립했다.
 신인숙 대표는 “지금까지의 농촌은 농산물 생산과 판매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가공과 6차 산업화에 주력해야 한다”며 “올해 이전받은 기술을 활용해 복숭아 병조림, 복숭아와 산딸기 잼과 주스를 만들어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의 농장인프라를 활용한 가공, 서비스 부문에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수 대표는 “현재 농산물 가공작업장을 완공, 농장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으며, 2019년까지 가공작업실을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에 준하는 시설로 재설비하고 위생과 식품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작업공정을 매뉴얼화해 소규모 농가에서, 소자본으로, 정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고품질로 생산하여 소비자로부터 사랑받고 또한 주위의 농업인과 후배 창업농업인에게 참고가 될 수 있는 성공사례, 닮고 싶은 멘토, 희망의 아이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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