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비수도권 최초 인공심장 이식환자 퇴원
  • 김홍철기자
동산병원, 비수도권 최초 인공심장 이식환자 퇴원
  • 김홍철기자
  • 승인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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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심실보조장치 이식수술 성공
인공심장이식 의료기관 승인
▲ 동산병원 심장이식팀과 비수도권 최초 인공심장이식 환자가 지난 11일 퇴원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계명대 동산병원이 인공심장이라 불리는 ‘좌심실 보조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LVAD)’를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이식받은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지난 11일 퇴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이 병원 심장이식팀은 지난 10월 18일 말기 심부전을 앓던 김모(58)씨에게 좌심실 보조장치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환자는 2016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우회술과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으나 심장 기능은 점차 악화되어 약물 치료에 호전이 없었고, 고농도의 강심제에 의존해야만 견딜 수 있는 상태였다.
 당시 고가의 치료비로 좌심실 보조장치의 이식은 엄두를 내지 못했으나, 10월부터 좌심실 보조장치 치료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이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환자는 이식 후 5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만큼 순조롭게 회복했다.
 현재, 심장 기능이 회복되면서 다른 장기의 부전도 해소됐고 향후에는 장기심장이식을 시행하기에도 충분할 만큼 건강이 잘 유지되고 있다.

 좌심실 보조 장치는 주로 말기 심부전 환자의 좌심실 기능을 기계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사용하므로 ‘인공심장’이라고 불린다.
 심장끝부분에 이식한 펌프가 전기 신호를 받아 좌심실에 들어온 혈액을 빨아내어 대동맥으로 보내면 온 몸에 혈액이 공급된다.
 이러한 인공심장의 이식은 약물치료만 받았을 경우와 비교해 생존율이 높고, 보조 장치의 성능 향상과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2년 생존율이 80%에 육박한다.
 장기심장이식 대기자와 장기심장이식이 어려운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희망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한 장우성·김재범(흉부외과) 교수는 “인공심장이식 후 환자의 건강이 나날이 좋아져 매우 뿌듯하다”며 “이제 일상생활을 하고 장기심장이식을 시행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회복했기에 앞으로 더욱 건강해질 환자의 모습을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심장이식팀을 이끌고 있는 박남희(흉부외과) 교수는 “동산병원은 지난해 대구경북 최초로 심장이식을 성공했고 최근에는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심실 보조장치 치료술을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승인받았다”며 “정부가 승인한 의료기관에서 심실 보조장치 치료술을 받으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아 질 높은 의료서비스와 함께 경제적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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