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빗물로 대구 물부족 타개
  • 김무진기자
버려지는 빗물로 대구 물부족 타개
  • 김무진기자
  • 승인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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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硏 정성훈 박사 보고서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대구의 강수량 고갈 현상이 심화되면서 버려지는 빗물을 효율적으로 재이용하기 위한 시민 참여 유도, 관련 인프라 확충 등에 대구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상청의 2017년 기준 전국 연간 강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국 평균 강수량은 평년 수준(1307.7㎜) 보다 74% 적은 967.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구의 강수량은 835.3㎜로 전국 평균 대비 132.4㎜를 밑돌아 강수량 고갈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연구원 정성훈 박사는 17일자 ‘대경 CEO 브리핑’ 제561호 ‘물 부족한 대구, 시민참여형 빗물 재이용 운동으로 풀어가자’는 주제의 연구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박사는 “최근 세계적으로 하천 건전화, 지하수 고갈 등 자연적 물 순환 왜곡으로 발생하는 문제점 해소 및 완화를 위해 물 순환의 자연회복력 개념을 도입한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등 관련 연구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국내 상수원의 경우 하천수 및 호소수 등 표류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국지적 가뭄 발생에 취약한 만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빗물 재이용 시스템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의 물 부존량이 적다는 점을 들며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빗물 재이용 인프라 확충과 함께 시민참여운동 활성화를 제시했다.

정 박사는 “대구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 연간 강수량이 적고, 평년 대비 연간 강수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대구 수돗물의 연간 총급수량은 2억1900만㎥, 유효수량 2억7900만㎥, 누수율은 4.9%로 타 광역 지자체에 비해 높아 상수관 노후시설 개선 작업에 대구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가 그동안 공공주도형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추진한 ‘물 재이용 시설’일명 빗물저금통)은 불량 및 하자 발생 등 사후관리의 어려움으로 시민 참여 한계가 커 공공주도형이 아닌 ‘시민참여형’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타깃 맞춤형의 전략적 홍보, 기술인력 및 정책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시민들의 빗물 재이용 의식 제고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빗물 재이용 유도를 위한 실질적 대책으로 여러 구체적 의견을 내놨다.
그는 “우선 시민들이 빗물 재이용에 적극 동참하는 개념을 담은 지역특화형 도시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요구된다”며 “시민단체 및 민간기업 등의 청사 옥상정원 등에 있는 빗물 재이용 시설을 활용한 수익형 시민 교육, 탐방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쉽게 설치 가능한 빗물저금통 등 재이용 시설 확충을 위한 보조금 및 행정 지원 확대도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물산업 관련 민간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산업기반을 구축하는 ‘마중물 사업’ 도입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대구시는 빗물 재이용 관련 빅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해 시민들이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과학적 분석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속적 시민참여 활성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가칭)‘대구시 빗물 재이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기본계획 수립, 재활용시설 설치 및 개선 등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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