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우섭기자] 　경북수산자원연구소는 영덕멍게양식협회와 공동으로 양식용 멍게 종자를 자체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소는 멍게 양식을 위해 기존 경남 통영에서 전량을 구입해 오던 양식용 종자를 경북에서 자체적으로 생산·보급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멍게 종자 2000틀을 생산했다.
　현재 영덕군 병곡과 축산 연안에서 시험 양식 중이다.
　경북 동해안의 멍게 양식업은 겨울철 어린유생을 채묘해 내만에서 9~11개월 정도 기른 후 연안 봉줄에 감아 수하식으로 2~3년 정도 성장 후 출하한다.
　양식을 위해서는 종자에 해당하는 채묘 유생을 대량으로 구입하고 확보해야 한다.

　멍게 종자생산 사업은 연구소가 위치한 영덕군 멍게양식협회의 요구로 추진했다.
　협회는 지난 1월 성숙한 어미 멍게를 제공하고 연구소는 종자생산 시설 및 기술을 제공하는 등 지난 2월 시험적으로 채묘기에 부화한 멍게 유생을 부착시켰다.
　영덕 병곡과 축산 연안에 10개월 정도 가이식 관리, 현재까지 어린 멍게의 생존 및 성장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이번 달부터는 양식용 봉줄에 감아 양성장에서 본격적인 양식에 돌입한다.
　영덕멍게양식협회는 이번 사업으로 경북에서 안정적으로 종자를 수급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하는 동시에 종자 구입원 다양화로 타 지역에서 종자 구입시 가격 흥정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종자 가격이 1틀당 2만원까지 하락하는 등 가격 조절효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