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푸치니가 전하는 낭만… 오페라 ‘라 보엠’
  • 이경관기자
추운 겨울 푸치니가 전하는 낭만… 오페라 ‘라 보엠’
  • 이경관기자
  • 승인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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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6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소프라노 황수미·마혜선
테너 조규석 등 무대 올라
▲ 소프라노 황수미
▲ 테너 조규석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오는 22~26일까지 나흘간 무대에 올린다.
 1830년대 프랑스 파리 라탱(Latin)지구에서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한 ‘라 보엠’은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푸치니 특유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 위에 잘 그려낸 작품이다.
 가난한 시인 로돌포와 친구들은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로돌포의 다락방에 모인다. 친구들은 식사를 하기 위해 거리로 나가고, 이웃에 살던 여인 미미가 찾아와 로돌포에게 촛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한다. 첫눈에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함께 친구들이 있는 모무스 카페로 향하고, 그들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그러나 가난 속에서 점점 병이 깊어지는 미미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던 로돌포와 그의 집착에 지쳐버린 미미는 헤어지기로 한다. 몇 달 후, 더욱 병색이 짙어진 미미가 로돌포의 곁에 있고 싶다며 그의 다락방을 찾아온다.
 오페라 ‘라 보엠’은 보는 이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화려한 광장에서부터 눈발이 흩날리는 쓸쓸한 이별 장면까지 분위기 전환이 다채롭다.
 특히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i’ 등 친숙한 아리아가 가득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다.

 특유의 겨울 분위기로 매년 연말 세계 오페라 극장을 장식하는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황수미가 여주인공 ‘미미’역으로 출연한다. 황수미는 2014년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주목받기 시작, 현재 세계무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르며 ‘평창의 디바’로 거듭난 바 있으며, 이번 ‘라 보엠’을 통해 한국 오페라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한 ‘로돌포’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테너 강요셉이 건강상의 이유로 갑작스럽게 하차하고, 대신 커버인 테너 조규석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테너 조규석은 계명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에 소속돼 있는 신예 테너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영아티스트 오페라 ‘라 보엠’의 주역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특히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에서 우승해 이탈리아 피렌체극장의 영아티스트 아카데미와 계약, 2017년 11월에서 올해 6월까지 8개월 동안 피렌체극장 오페라 주·조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한 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라 보엠’ 주역으로 사랑을 받은 지역 대표 소프라노 마혜선과 독일 본극장 주역 테너 조지 오니아니(George Oniani)가 각각 미미와 로돌포 역으로 바톤을 이어 받는다.
 마르첼로 역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Staatsoper Stuttgart) 소속 솔리스트를 지낸 바리톤 유동직과 다수 유럽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바리톤 나현규가 함께한다.
 무제타 역에는 소프라노 윤현정과 소은경, 쇼나르 역에는 바리톤 임봉석과 이승왕, 콜리네 역에는 김철준과 윤성우, 그리고 베이스 한준헌(베누아/알친도로 역)과 테너 박지민(파피뇰 역)이 함께한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이번 ‘라 보엠’은 무대, 음악, 출연진까지 어느 하나 예술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작품이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관람하며 따뜻한 사랑을 느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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