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건강관리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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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 `건강관리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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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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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을 더해 모두 5일을 쉬지만 `징검다리’ 연휴는 9일이나 된다.
 이렇게 쉬는 날이 길어다 보면 자칫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다. 건강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맞벌이 주부들은 갑자기 늘어난 가사노동으로 관절 통증이 생기기 쉽고, 무리해서 술을 마시거나 가족 또는 친구들과 놀이에 빠져 되레 몸을 망칠 수도 있다.
 `명절 후 증후군’을 최소화하고 가정과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건강관리요령을 알아본다.
 
 
   △장거리 여행 중 건강 챙기기
 연휴 피로의 첫째 요인은 장거리 이동이다. 장시간 운전은 온몸의 근육을 경직시켜 근육통이 생길 우려가 있다.
 씨티의원(포항시 북구 죽도1동) 임경삼 원장은 “운전 할 때는 어깨근육이나 허리 근육, 발목 근육 등만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지고 근력이 약해져 긴장성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 같은 통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운전석을 본인의 체형에 맞게 잘 조절해야 한다.
 운전 중에 등받이를 뒤로 너무 젖히면 요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시트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앉고, 등받이의 각도는 약 15도 정도만 뒤로 기울이는 것이 좋다. 발과 팔을 쭉 뻗은 채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돌발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 할 수 없고, 충돌 때는 충격이 몸체에 바로 전해져 어깨와 엉덩이뼈를 다칠 수 있다.
 임 원장은 “앉아 있을 때는 서 있을 때보다 2∼3배의 체중이 허리에 가해져 장시간 운전하면 허리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 해야한다”고 주의했다.
 또한 1시간에 한 번씩은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하거나 발목으로 크게 원을 그리는 등 간단한 운동을 하면 특정 근육의 부담을 덜어주고 안전운전을 하는데 효과적이다.
 될 수 있으면 출발 날짜와 시간을 가려 최대한 자신의 생체리듬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새벽 출발이나 밤샘이동은 주간휴식으로 쉽게 보충되지 않으며 오래 남아 연휴를 피곤하게 만든다.
 한편 장거리 운전의 가장 큰 적은 졸음이다. 하품이 계속 나오면 이산화탄소가많이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게 졸음을 쫓는 데 효과적이다. 껌을 씹으면 대뇌피질이 자극돼 졸음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바닥에 모여 앉아 음식 준비, 허리에 부담
 명절은 주부들이 1년 중 가장 많은 양의 가사 노동을 하는 때다. 쉴 새 없이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주부는 스트레스로 인한 `주부명절증후군’은 물론 요통, 관절통이 발생할 수 있다.
 명절음식은 바닥에 쪼그려 모여앉아 만들면 허리를 지탱해주는 것이 없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고, 발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쉽게 저린다. 이럴 때는 양쪽 다리의 위치를 10분 간격으로 바꿔주고 자주 일어나서 양팔을 위로해서 기지개를 쭉 펴는 것도 허리에 부담을 덜 수 있다.
 임 원장은 “음식 재료를 다듬고 준비할 때는 반드시 식탁에서, 의자에 앉아 하도록 하는 게 좋다. 바닥에 앉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허리를 구부리고 일 할 수밖에 없어 허리에 많은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주방에서 서서 일할 때는 바닥에 목침을 놓고 한쪽 다리를 번갈아 올렸다 내리는 등의 자세를 취하면 한결 허리를 편하게 할 수 있다. 상을 들 때는 상을 최대한 몸에 붙이고 무릎 관절을 이용해 일어나야 허리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과식과 과음은 `명절 후 증후군’으로 이어진다
 먹을 것이 풍부한 추석에는 무엇보다도 과식과 과음을 경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건강법이다.
 명절에는 고지방, 고칼로리의 음식이나 술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면서도 오히려 신체 활동량이 줄어든다.
 대구산업정보대학 호텔조리계열 김미향 교수는 “명절 음식은 주로 고지방, 고단백, 고칼로리식이다.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을 잘 지킨던 사람도 과도한 영양섭취로 몸의 균형이 깨지기 십상이다”고 말했다. 만둣국은 470~600kcal, 잡채는 150~230kcal, 갈비찜 한 토막(30g)에 100kcal, 전류는 1쪽에 110kcal, 식혜도 120kcal에 달한다. 기름을 넣어 조리한 나물 1인분도 140kcal나 된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열량은 2400~2500kcal, 여성이 1800~2000kcal인 점을 감안했을 때, 명절 한 끼 식사만으로도 꽤 높은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배내과 의원 (포항시 남구 해도2동) 배진호 원장은 “과식으로 인한 배탈·설사도 조심해야 한다. 심한 설사와 탈수로 인한 저혈당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음주, 놀이 등으로 밤을 새면 그로 인한 전신무기력증과 요통, 관절통 등의 `명절 후 증후군’에 시달리게 돼 업무복귀 후 심한 피로와 면역력 약화를 초래하게 된다. 되도록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건전하고 절제된 여흥으로 연휴를 보내고, 밤 늦게까지 놀이로 무리를 하더라도 아침 늦잠이 밤샘보다 해로운 만큼 기상시간은 꼭 지켜주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 전염성 질환 `주의’
 질병관리본부는 추석 연휴 민족 대이동과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라 전염성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명절 음식이나 어패류 등을 먹고 식중독이나 콜레라에 걸려 고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유행성 눈병과 벌에 쏘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 해외여행 후 수인성 전염병 환자와 모기매개 전염병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있다며 해외여행을 할 때는 설사질환이나 모기매개 전염병, 조류 인플루엔자 등에 감염되지 않도록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을 끓여 마시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추석 연휴 경부 및 중부 고속도로의 휴게소 각각 한 곳에서 `올바른 손 씻기 캠페인’을 벌인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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