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왕성해도 체중 줄면 갑상샘항진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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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왕성해도 체중 줄면 갑상샘항진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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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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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뉴스1] 식욕이 왕성해 매 끼니를 양껏 먹는데도 체중이 줄어든다면 갑상샘항진증을 의심할 수 있다. 갑상샘항진증은 자동차가 멈춰 있는데 엔진이 계속 빠르게 돌아가는 상태에 비유할 수 있다. 피로감에 몸에 좋다는 음식을 열심히 챙겨 먹는데도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신동엽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호르몬은 몸이 정상이라면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진다”며 “이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는 질환을 갑상샘항진증으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에게 갑상샘항진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은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자가면역 항체가 갑상선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호르몬을 지나치게 많이 만드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몸속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고 열이 발생해 식욕이 왕성한데도 체중이 자꾸 줄어들고 배변 횟수가 늘어난다. 자율신경계가 교란돼 이전에 비해 더위를 많이 느끼고 심한 피로감과 심장박동 증가, 가슴 두근거림, 손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들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양이 줄어들다. 중증인 경우 생리가 없어진다. 오랫동안 병이 진행되면 부정맥과 골다공증 등 전신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쉬우므로 목 부위에 갑상선이 만져지거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이 병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갑상선호르몬 농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일부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은 안구가 돌출되거나 갑상선이 매우 커져 별도의 검사 없이 눈으로도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특징적인 자가면역 항체를 측정해 진단하는 경우도 있으며,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검사도 가능하다.
갑상샘항진증은 원인질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리는 치료제를 복용한다. 호르몬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치료제 부작용이 있으면 방사성요오드로 갑상선 크기를 줄이거나 수술로 갑상선을 잘라낸다.
신동엽 교수는 “드물지만 갑상선호르몬을 많이 분비하는 종양이 발병원인이면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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