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과 관람객이 교감하는 전시공간
  • 이경관기자
작품과 관람객이 교감하는 전시공간
  • 이경관기자
  • 승인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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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양미술관 2전시실서
인터스페이스展 열어
백성혜·장준석 등 작가 4인
미디어·설치작품 등 선봬
▲ 백성혜 作
▲ 하광석 作
▲ 하원 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우양미술관은 내년 6월 9일까지 미술관 2전시실에서 ‘인터스페이스: Interspace展’을 연다.
 동시대 미술은 이미지와 텍스트가 명확하거나 필연적인 연관관계를 드러내는 대신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선호함에 따라, ‘관람자의 역할’이 변화해왔다.
 이에 따라 작품에서 관람자의 능동적인 행위가 강조되어 미적 체험의 형태가 확장되고 전시공간은 무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가능성의 장(Place)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번 전시 타이틀인 ‘인터스페이스: Interspace’는 작품과 관람자 사이에 존재하는‘(시)공간’을 지칭하는 것으로, 관람자가 작품의 경계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열린 공간이자, 작품에서 야기되는 환영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스스로 생성’할 수 있는 창조적인 공간을 말한다.

 전시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시공간을 실험하는 작가 4인(백성혜, 장준석, 하광석, 하원)을 선보인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작품에 관람자의 시선과 움직임을 연결하는 등 작품의 다면적인 성격에 참여할 것을 권하는 관계지향적 요소들을 배치해 관람자의 능동적인 선택과 해석이 가능한 구조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하원의 ‘Digital eclipse’는 긴 운동화 끈들을 촘촘히 매단 이동식 화면에 붉은 해와 검푸른 일식 현상이 아주 느린 속도로 지나가는데, 관람자의 움직임이 작품에 또 다른 일식을 만들어내기도 전시장에 퍼지는 종소리, 바람소리, 땅의 울림 등의 음향에 영향을 미치는 등 관람자가 작품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경험이 이색적이다.
 하광석 작가 ‘Reality illusion’는 작품의 공간 전체가 푸른색 빛과 바람에 따라 일렁이는 나뭇잎의 그림자가 사방으로 가득 차 있는데, 관람자가 작품에 들어선 순간 작품의 환영 이미지가 온몸을 둘러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공간 전체를 활용해 시간과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관람자는 작품과 자신을 분리 할 수 없는 경험 속에서 공간을 지배하는 주인공이 되기도 자신의 관점을 결합해 새로운 의미들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전시공간은 다양한 관계의 형태와 상상이 펼쳐지는 무한한 공간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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