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사자가 이끌어야 한다
  • 손경호기자
한국당은 사자가 이끌어야 한다
  • 손경호기자
  • 승인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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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는 친박계의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이제 국민적 관심은 지리멸렬했던 제1야당인 한국당의 당대표로 누가 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친박계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친박계 정우택 전 원내대표의 몸값이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정우택 전 원내대표(친박) 대 김무성 전 대표(비박) 간 한판 대결로 치러졌기 때문이었다.
정 전 원내대표가 나경원 의원 측을 지원하고, 김 전 대표가 측근인사인 김학용 의원을 지원한 가운데 나 의원 측이 68 대 35로 압도적인 표차이로 승리했다. 이로 인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정우택 대세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당대회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가 똘똘뭉쳐 승리를 했고, 이 여세가 전당대회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다.
내년 2월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후 대선 패배,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진 한국당이 비대위 체제를 마감하고 당을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전당대회 당권주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만 해도 대략 10여명 정도다.
정우택 국회의원, 김성태의원, 주호영의원, 심재철의원, 김진태 의원, 김태호 전 경남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유투브를 통해 정치행보에 나선 홍준표 전 대표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정우택 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선호하고, 통합 선출 방식인 순수 집단지도체제는 주호영, 심재철 의원 등이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경우 당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가 분리돼 치러지게 되는 방식이다. 반면 순수 집단지도체제 방식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한 후보자가 대표 최고위원이 되고, 나머지 순위권 안에 든 후보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출마자 입장에서는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다소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당대표를 노리는 경우에 1등을 못해도 순위 안에만 들면 최고위원은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당인 한국당에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보다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바람직하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여당의 경우에는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리더십이 강한 당대표가 필요하지 않다. 반면 야당의 경우에는 백가쟁명식으로 토론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당내 계파 투쟁으로 인해 분열로 당이 망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당권주자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한국당이 과연 제1야당이 맞나 싶을 정도다. 지방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인사, 총선에 출마해 떨어진 인사, 한국당을 탈당했다가 돌아온 인사,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해 당을 풍비박산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인사 등등. 그야말로 가관이 아니다.
광역단체장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인사가 당대표가 된다면 제1야당 당대표가 광역단체장 아래급이라고 비아냥대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총선에 출마해 떨어진 인사가 당대표가 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각종 선거에서 낙선한 탈락자들의 패자부활전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다.
리더십을 이야기할때 인용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사자가 이끄는 양의 무리’와 ‘양이 이끄는 사자 무리’이야기다. 사자가 이끄는 100마리 양의 무리가 양이 이끄는 100마리 사자 무리를 이긴다는 말은 리더십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사용된다. 물론 사자가 이끄는 사자 무리가 더 강하겠지만 말이다.
야당 당대표가 되겠다고 사자가 나오든 양이 나오든 자유다. 하지만 무리는 사자가 이끌어야 제대로된 조직이 될 수 있다. 손경호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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