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심부전 환자, 숨차는 운동 안된다? “심장 더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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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심부전 환자, 숨차는 운동 안된다? “심장 더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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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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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꿀팁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초기 심부전 환자가 고강도 인터벌 운동(HIIT·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을 꾸준히 하면 심장에서 혈액을 온몸에 보내는 힘을 1.5배 키우고, 혈전이 생길 확률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심부전 환자가 과도한 신체활동을 하면, 맥박을 빠르게 해 심장에 무리를 준다는 그간의 학설을 뒤집는 것이다.
 심부전은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기능과 혈액을 짜서 온몸에 내보내는 수축기능이 감소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는 질병이다. 혈액 속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에너지를 생성하는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이 덜 활성화돼 염증성 물질이 생기기 쉽고, 혈액덩어리인 ‘혈전’이 혈관을 막기 쉽다. 심부전은 증상이 없는 1단계에서 가만히 있어도 숨이차는 4단계로 나뉘는데, 전신이 부어 체중이 증가하고, 숨이 차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유전, 관상동맥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타이완 창궁의대 챙센 저우 교수팀은 2016년 8월부터 1년 이상 심부전 약물치료를 받아온 환자 34명을 반으로 나눠, 한 집단에는 일주일에 3번, 12주동안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진행했고, 나머지 집단은 운동을 시키지 않았다. 이후 정맥혈을 20mL 채혈한 후, 1분당 산소 흡입량, 좌심실의 기능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은 아령들기, 달리기 등 숨이 턱에 찰 정도의 운동을 2분간 하고 다시 1~3분가량은 걷기,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연구결과, 좌심실이 수축돼 혈액을 장기조직과 말초혈관에 전달하는 정도인 ‘좌심실 구축률(LVEF)’를 심장 초음파로 측정한 결과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한 집단은 36%에서 49%로 1.5배 증가했지만, 대조군은 37%에 그쳤다. 좌심실 구축률이 60%가 넘으면 심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분간 폐로 들어오는 산소의 양을 비교한 결과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한 집단은 25mL/min/kg(체중 1kg당 1분동안 흡입하는 산소의 양)였지만, 운동을 하지 않은 집단은 16mL/min/kg로 1.5배가량 차이가 났다.   김우식 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운동은 몸의 좌우 균형을 맞추고, 혈당이 필요한 곳에 사용되는 것을 돕지만, 반드시 약물 치료와 병행되야 한다”라며 “말기 심부전 환자가 갑자기 운동을 하게되면 심정지, 기능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심장내과 전문의, 재활치료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 운동 강도와 방법을 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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