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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오쩌둥 흉내 점입가경… 필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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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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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주석 임기제를 폐지함으로써 종신 집권의 길을 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마오쩌둥 따라 하기가 점입가경이다.
시 주석이 최근 독재자 마오쩌둥의 필체까지 흉내 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을 연 마오쩌둥은 전형적인 ‘다빈치형 인간’이었다. 그는 정치가이기 전에 농민이 혁명의 주체라는 ‘마오이즘’을 창안한 사상가였다. 그리고 현대 중국 최고의 군사 전략가였다. 그는 또 현대의 10대 시인에 들어갈 정도로 유명한 시인이었다. 이뿐 아니라 그는 유명한 서예가였다. 약간 기울여 쓴 그의 서체는 아주 독특하다.
중국 포털에는 일반 글자를 마오쩌둥 체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다. 중국은 2017년부터 마오쩌둥 서체 모방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마오쩌둥 체를 잘 쓰는 서예가들이 유명인사 대접을 받고 있다.
시 주석은 최근 자신의 서명을 마오쩌둥 체로 바꿔 쓰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그는 이뿐 아니라 자신의 저서 제목의 ‘習’자에 마오쩌둥 체를 적용하고 있다.
시 주석의 마오쩌둥 따라 하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주석 임기제를 폐기해 종신 집권의 길을 여는 것은 물론 우상화 작업에도 돌입하고 있다. 
자신의 우상화작업은 오히려 마오쩌둥을 능가한다. 최근 중국은 중국 역대 지도자를 소재로 한 마트료시카(러시아 전통인형)를 선보였다. 이 인형에서 가장 큰 인물은 단연 시진핑이었다.
시 주석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영방송인 CCTV도 광범위하게 마오쩌둥 체를 쓰고 있다. 최근 CCTV가 방영하고 있는 ‘놀라운 중국(Amazing China)’의 중국어 제목이 ‘리하이러 워더궈(?害了 我的國)’다. 이 또한 마오쩌둥 체다. ‘리하이러 워더궈’는 ‘대단한 우리나라’라는 뜻이다.
이 같은 이상 열풍에 제동을 거는 지식인들도 있다.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여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지만 문화혁명과 대약진운동으로 수천만 인민이 굶어죽었기 때문이다.
마오쩌둥 이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이 없었다면 중국도 소련의 전철을 밟았을 터이다. 최근 불고 있는 마오쩌둥 열풍에 중국 지식인들이 씁쓸해 하는 것 같다. 시 주석의 마오쩌둥 따라 하기도 도를 넘어선 듯하다.

박형기 중국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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