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수렴과정 없는 ‘IB교육과정’ 도입 중단해야”
  • 김무진기자
“의견 수렴과정 없는 ‘IB교육과정’ 도입 중단해야”
  • 김무진기자
  • 승인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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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대구지부, 강은희 교육감 ‘IB교육과정’ 중단 요구
기존 국가교육과정과 다른 별도 성취 기준… 혼란 우려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전교조 대구지부가 지난 7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올해 역점추진 과제라고 밝힌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과정’과 관련, 면밀한 검토 및 의견 수렴과정 없이 이뤄졌다며 도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IB는 수능과 달리 학생의 생각을 서술형으로 쓰게 하고 이를 평가해 IB 입시전형으로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는 교육부가 고시한 교육과정 기준에 따라 운영되는 데 IB교육과정은 기존 국가교육과정과는 전혀 다른 별도의 성취 기준으로 이뤄져 혼란, 충돌, 법적 문제 등의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 대구교육청은 어떠한 해법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IB 과정이 사교육 유발 요소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서울 등 일부 학원가에는 이미 고가의 사교육 시장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입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유럽 선진국 사례를 들어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장밋빛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또 “IB교육과정 운영을 위해서는 교사들이 내년 담당할 과목 등을 최소 2~3개월 전 확정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처럼 신학기 3주 전 교원 인사 발령을 하는 대구교육청이 기존 교원 발령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거나 IB 학교에만 별도의 교원 인사 발령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으면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IB교육과정이 도입된 유럽·미국 등 선진국에서조차도 IB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중도 탈락하는 학생 비율이 높아 이에 대한 대비책이나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일방적 추진은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며 “특히 기존 IB교육과정 운영학교는 많은 학비를 내는 외고나 국제고 같은 일부 학교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특권교육과 귀족학교 논란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마지막으로 “이 같은 여러 우려와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구교육청은 공청회 및 의견 수렴과정이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IB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며 “대구교육청은 IB교육과정이 기존 입시제도 및 교육과정을 왜곡시키거나 학교 수업과 평가 방식을 기형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새겨 듣고 일방적 추진을 강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B과정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개발·운영하며 핵심 개념 탐구, 학문 간 유기적 통합을 통해 학습자가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과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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