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돼지’ 만나 새해 꿈 빌어볼까
  • 이경관기자
‘행복한 돼지’ 만나 새해 꿈 빌어볼까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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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대구 갤러리H 한상윤 작가 초대전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행복한 돼지가 대구를 찾았다.
 갤래러H(현대백화점 대구점)는 오는 28일까지 팝 아티스트 한상윤 작가 초대전 ‘행복한 돼지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의 해를 맞아 ‘돼지 작가’로 알려진 한상윤 작가를 초대해 마련됐다.
 한상윤은 일본 유학 시절 겪었던 경험과 깨달음을 통해 지금까지 ‘돼지’를 이미지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실 속의 현대인들이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것.
 일본에서 풍자만화를 전공한 그에게 돼지란 ‘현대인들의 물질적 욕망 그 자체’를 표현하는 매개체였다.
 그리고 앤디 워홀식 팝아트란 자본의 상징을 넘어, 인간에 내재한 ‘욕망=행복의 기준’에 질문을 던지는 행위였다.
 그러하기에 한상윤의 풍자에는 ‘팝(POP)=자본을 앞세운 대중사회의 속성’을 솔직하게 관망하는 통쾌한 해석이 자리한다.

 풍자와 비판으로 시작된 돼지는 시간을 더하면서 ‘어차피 우울한 세상, 신명나게 즐겨보자’는 긍정의 매개체로 전환됐다.
 그의 화면 속 돼지는 나, 가족, 친구, 연인 등으로 의인화되어 유쾌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한상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세계적 경제 불황 그리고 한국의 경제 불황은 우리 현대인들에게 많은 스트레스이자 불안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사람들에게 ‘행복한 돼지’작가로써 행복을 선사해 주고자 하는게 저의 꿈입니다”라고 썼다.
 행복한 돼지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는 한상윤의 작품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동양적 필획과 팔색조를 넘나드는 평면구성이다.
 작품의 외곽선은 초기 모더니스트들이 실험했던 2차원적 선을, 대상을 채우는 색들은 선명하고 단순하게 구체화돼 ‘주제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익살스럽고 유쾌한 돼지들이 가장 먼저 관람자의 시각을 사로잡는 가운데, 한상윤 특유의 유머와 흥겨운 느낌을 전달한다.
 이것이 바로 한상윤의 돼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인 것이다.
 안현정 미술평론가는 “한상윤의 작품 속에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가로질러 행복을 쟁취한, 입꼬리가 기분 좋게 올라간 돼지 군상이 자리한다”며 “그의 작품에는 일상 속 다양한 인간관계, 무엇보다 갖은 풍파 속에서도 여유를 즐기는 행복한 자화상이 아로 새겨져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조수현 갤래러H 큐레이터는 “이번 ‘행복한 돼지展’을 통해 2019년 기해년을 유쾌하고 행복하게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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